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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정수장서도 애벌레 추정 물체 발견…확산 조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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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부평정수장서도 애벌레 추정 물체 발견…확산 조짐 우려

    18일 오후 6시30분쯤 부평정수장 등 배수지 3곳서 발견돼
    남동‧수산정수장 등 나머지 지역서도 의심신고 잇따라
    환경부, 20일까지 전국 정수장 실태 조사 중…확산 방지 총력

    지난 13일 인천 서구 지역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샤워기 필터 모습. 필터 안에 유충이 선명하게 보인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최근 인천 서구‧강화군‧중구 영종도 수돗물에서 애벌레(유충)가 나온다는 신고가 급증하는 가운데 다른 정수장에서도 애벌레로 추정되는 물체가 추가 발견됐다.

    ◇ 서구 이어 부평정수장에서도 애벌레 추정 물체 발견

    인천시와 환경부는 19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날(18일) 오후 6시30분쯤 부평구와 계양구 등지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부평정수장과 부평권역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애벌레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애벌레가 추가 발견된 곳은 부평정수장을 비롯해 부평정수장 산하 희망천‧원적산‧천마산 배수지 등이다. 이들 배수지는 부평구 전역과 계양구 천마산 인근에 공급하는 수돗물을 저장하는 곳이다.

    그동안 애벌레가 발견된 곳은 서구 공촌정수장과 이곳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배수지·가정집 등으로 서구와 강화군, 중구 영종도 일대에 국한됐다. 그러나 이번에 부평정수장에서 추가로 애벌레 추정 물체가 발견되면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촌정수장 활성탄 여과지 (사진=연합뉴스)

     

    ◇ 남동수산정수장 권역서도 의심 신고 잇달아…확산 조짐 현상 우려

    전날까지 인천시에 접수된 수돗물 애벌레 관련 민원 신고는 모두 580건이다. 이 가운데 실제 애벌레가 확인된 건 149건이다. 지역별로는 서구‧강화군‧중구 영종도가 144건이고 부평구가 5건이다.

    아직 이들 정수장과 배수지, 가정집 등에서 애벌레가 발견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인천에서 수돗물 애벌레가 발견된 추세도 이를 어렵게 한다.

    발견 초기였던 지난 9∼13일에는 서구 공촌정수장 수계와 관련된 곳에서만 애벌레가 확인됐지만 14일부터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확인됐다.

    애벌레 발견 초반에는 주로 고도정수처리 시설을 운영하는 배수지에서 발견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었지만 이번에는 표준정수처리 시설도 있는 부평정수장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 정수처리시설 차이나 지역 등이 애벌레 출현의 직접 원인일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다. 특히 부평정수장은 앞선 두 차례의 조사에서 애벌레가 확인되지 않았던 곳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동구와 미추홀구, 남동구, 연수구 등에 물을 공급하는 남동‧수산정수장 권역에서도 애벌레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 권역에서 접수된 애벌레 의심 신고 추이를 보면 지난 14일 2건, 15일 11건, 16일 12건, 17일 24건 등 꾸준히 증가 추세다.

    앞서 부평정수장 권역에 접수된 의심신고가 14일 5건, 15일 31건, 16일 37건, 17일 63건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남동수산정수장 권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의심신고들이 사실상 실제 애벌레 발견으로 연결될 조짐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사진=인천 시민 제공)

     

    ◇ 환경부, 20일까지 전국 수돗물 정수장 전수 조사…원인 조사 중

    인천시는 일단 부평정수장의 고도정수처리공정도 공촌정수장과 마찬가지로 표준 공정으로 전환했다.

    또 시는 환경부와 함께 현인환 단국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수돗물 유충 관련 전문가 합동정밀조사단'을 꾸려 유충 발생의 원인과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경부도 전국 정수장 전수조사에 나서며 원인 규명에 들어갔다. 오는 20일까지 문제가 된 인천 공천정수장과 동일한 정수처리공정(입상활성탄지)을 운영하는 전국 44개 정수장에 대한 현정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애벌레가 발견된 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시민들에게 가급적 수돗물을 직접 마시는 걸 자제해달라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에서는 지난 9일부터 싱크대와 샤워기 필터 등에서 잇따라 애벌레가 발견됐다. 발견된 애벌레 중에는 살아 움직이는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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