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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허용에 강동·송파 고도제한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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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제2롯데월드'' 허용에 강동·송파 고도제한 우려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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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공항 활주로 각도 안바꾼 채 방향 틀면 강동·송파 고도제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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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잠실 제2롯데월드 신축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하자 서울공항이 위치한 경기도 성남시와 주민들이 ''선 고도제한 완화, 후 롯데월드 허가''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기에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위해 활주로의 방향각을 3도 변경할 경우 성남 이매동과 야탑동 일원 390만㎡ 는 고도제한에서 제외되는 대신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일부가 새로운 고도제한 지역으로 묶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와 중원구 일원, 15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를 찾아볼 수 없다. 인근 서울공항의 군 비행기 이착륙으로 고도제한에 묶였기 때문이다.

    지난 40년 동안 고도제한으로 재산권 행사 등에서 각종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성남시민들이 정부의 제2롯데월드 신축허가 방침에 강한 저항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대엽 성남시장은 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기업에 특혜 아닌 특혜를 주고 시민들을 외면한다면 시민들의 저항은 상상할 수 없이 거세질 것"이라며 "성남시와 성남시민은 이명박 대통령을 믿는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성남지역 시민단체들도 정부가 성남시민들의 오랜 열망과 숙원을 무시하고 있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서울공항문제 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 박도진 상임대표는 "국방부가 성남시의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없을 경우 차량시위, 삭발운동 투쟁, 비행장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풍선 날리기, 연날리기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와 시민들은 현재 높이 45m 고도제한으로 수정구와 중원구 지역 24개동 21만 가구가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하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는만큼 고도제한은 영장산 높이인 193m로 완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가 제2롯데월드 신축을 위해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각을 3도 변경할 경우 활주로 진입 각도를 줄여야 하기 때문에 비행안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BestNocut_R]

    만일 활주로 진입각도를 기존대로 유지할 경우 성남 분당구 이매동과 야탑동 일원 390만㎡는 고도제한에서 제외되는 대신, 같은 면적만큼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일부가 새로운 고도제한 지역으로 묶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남시청 관계자는 "주활주로와 보조 활주로가 부채꼴 모양으로 돼있기 때문에 (활주로 방향을 변경할 경우)성남시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는 활주로 각도를 줄이는 방법 밖에 없으나 만약 기존 활주로 각도와 면적을 그대로 유지할 경우 각도가 틀어진 반대편에 새로운 고도제한 지역을 설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 문제는 정부가 롯데 측과 협의 등을 통해 최종 결정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과 성남 시민들의 반발, 활주로 변경에 따른 새로운 고도제한 문제 등에 정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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