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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법 세상' 홍콩, 이제는 책도 검열대상



아시아/호주

    '보안법 세상' 홍콩, 이제는 책도 검열대상

    당국 민주진영 인사가 쓴 책 검사 착수
    "보안법에 부합하는지 살펴보는 중 "
    조슈아 웡, 호라스 친 등이 저술한 9종 대출 안 돼

    조슈아 웡. (사진=연합뉴스)

     

    홍콩 당국이 조슈아 웡, 호라스 친 등 요주의 인물이 저술한 책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국가보안법에 위반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저술은 홍콩 도서관에서 빌릴 수 없는 상태다.

    중국 중앙정부와 홍콩정부 당국자들은 보안법이 홍콩 내 극소수 사람들에게만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홍콩인들을 안심시켜 왔지만 도서검열은 보안법이 대중에게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는 방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홍콩 도서관들은 홍콩의 지역주의자와 민주진영 인사들이 쓴 최소 9개 제목의 책들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다. 공공도서관을 관리하는 홍콩 레저문화부는 새로운 법하에서 일부 책들이 법에 부합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레저문화부는 어떤 책들을 검열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14년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이나 홍콩의 유명한 지역주의자인 호라스 친, 시민당 입법위원인 타냐 찬 등의 저술이 도서관 대출 목록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다.

    호라스 친은 점증하는 본토의 영향력에 맞서 홍콩만의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유명한 지역주의 옹호자다. 그가 '친완'이라는 필명으로 쓴 '도시국가 홍콩에 대하여' 시리즈 6권은 더이상 도서관에서 빌릴 수 없다.

    보안법 통과 직후 데모시스토당 탈당을 선언한 조슈아 웡이 쓴 두 권의 책도 검열대에 올랐다. 조슈아 웡은 "내 책들은 송환법 반대 시위 이전에 출간한 것인데 새로운 보안법 하에서는 검열 대상에 오르기 쉬울 것"이라며 "실질적인 금서조치를 위해 한단계 나간 것이다"고 말했다.

    입법위원이자 변호사인 타냐 찬도 보안법을 소급적용하지 않겠다던 정부 설명과 달리 2014년에 쓴 '음식과 정의를 위한 나의 여정'까지 검열 대상에 올리다니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홍콩 변호사협회 회장인 필립 다이크스는 도서 검열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대중의 정보수집권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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