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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뒤덮은 '매미나방' 왜 무섭나? 가시 날려서 공격"



사회 일반

    "전국 뒤덮은 '매미나방' 왜 무섭나? 가시 날려서 공격"

    매미나방 피해 6100헥타르..심각
    애벌레가 내뿜는 가시, 가려움 유발
    50% 갉아먹으면 나무도 죽는다
    노약자, 어린이 숲 활동 특히 주의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 (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최세웅(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교수)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최세웅 교수님이신데요. 여름철 이분 모신 이유가 해충 때문입니다. 여름철에 매미나방, 저도 처음 들어보는데요. 지금 매미나방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이 매미나방 유충, 애벌레가 있잖아요. 전국 등산로에서 발견되고 나뭇잎 갉아먹고 나무도 지금 굉장히 고통을 겪고 있고. 매미나방 때문에 사람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합니다. 저도 알레르기에 취약한데 이거 뉴스로 한번 자세히 들어봐야겠습니다. 등산하는 분 뿐만 아니라 도시에서도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매미나방 문제, 전문가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목포대학교 환경교육과 최세웅 교수님, 전화 연결돼 있습니까?

    ◆ 최세웅> 네, 안녕하세요.

    ◇ 하태경> 교수님, 안녕하세요. 하태경입니다.

    ◆ 최세웅> 네. 반갑습니다.

    ◇ 하태경> 저도 목포에 인연이 있는데요. (웃음) 반갑습니다. 교수님, 매미나방 있잖아요.

    ◆ 최세웅> 네.

    지난해 충북 단양군 농산물마케팅사업소 인근을 뒤덮은 매미나방 떼. (사진=연합뉴스)

     

    ◇ 하태경> 이게 지금 심각한가요? 어떤 상태인가요?

    ◆ 최세웅> 지금 원래 이 매미나방의 경우 주로 중부지방에서 피해가 아주 심각했습니다. 특히 최근 산림청 통계가 나왔는데요. 전국적으로 약 6100헥타르 정도가 피해를 봤다고 합니다.

    ◇ 하태경> 그러면 나무가 시들시들해지는 모양이죠?

    ◆ 최세웅> 그렇죠. 그중에서도 심한 정도를, 피해 정도를 약, 중간, 강함. 이렇게 표현했을 때 강하다고 하는 부분이 약 4000헥타르 정도 (피해를 봤을 때) 인데요.

    ◇ 하태경> 4000헥타르면 면적이 어느 정도 되죠? 여의도보다 크나요?

    ◆ 최세웅> 훨씬 크죠.

    ◇ 하태경> 훨씬 큽니까? 경남 정도 됩니까?

    ◆ 최세웅> 지금 면적이 사실 충북에서부터 시작해서 서울, 경기, 강원 이렇게 전국으로 흩어져 있거든요.

    ◇ 하태경> 주로 어떤 나무죠?

    ◆ 최세웅> 매미나방의 경우 모든 나무라고 하는 종류를 다 먹습니다.

    ◇ 하태경> 잡식성이네요?

    ◆ 최세웅> 네. 원래 가장 선호하는 것은...

    ◇ 하태경> 나방일 때가 위험한가요? 지금 애벌레, 번데기일 때가 위험한 거예요?

    ◆ 최세웅> 나무한테 가장 위험할 때는 애벌레일 때입니다.

    ◇ 하태경> 그러면 커서 나방이 되면 사람한테도 위험이 되네요?

    ◆ 최세웅> 그렇죠. 매미나방의 경우 애벌레일 때 털이 있습니다. 털에 조그마한 가시 같은 게 있는데요. 그 가시들이 날아다닙니다. 그래서 날아다니다 보니까 아무래도 숲에서 활동하다 보면 조그마한 가시들이 우리 피부에 닿다 보면 결국은 가려움증이 생깁니다.

    ◇ 하태경> 가시요?

    ◆ 최세웅> 네, 가시입니다. 가시.

    ◇ 하태경> 가시가 애벌레에서 나온다고요?

    ◆ 최세웅> 네, 애벌레 털 끝에 부분에 있습니다.

    ◇ 하태경> 그러면 그 가시가 찌릅니까?

     

    ◆ 최세웅> 네, 아주 조그마하기 때문에.

    ◇ 하태경> 가시가 날아와서 사람 몸을 찌르네요.

    ◆ 최세웅> 그렇죠. 피부에 닿으면, 특히 여름이 아까워지면서 사람들이 긴소매가 아니라 짧은 소매를 입다 보면 자연스럽게 조그마한 가시들이 피부에 닿음으로 인해서, 이게 히스타민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에겐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 하태경> 그러면 이거 좀 정리를 해 볼게요. 그러면 피해를 입은 나무는 나무를 잘라야, 베어야 됩니까?

    ◆ 최세웅> 50% 이상 정도의 나무를 매미나방 애벌레들이 먹게 되면 이 나무가 결국 취약해서 결국 말라 죽습니다. 사실은.

    ◇ 하태경> 나무가 죽는구나. 아예 나무를 죽이네요.

    ◆ 최세웅> 네, 나무를 죽이는 거하고 또 취약하다 보면 결국 다른 나무에 질병을 일으키는 새로운 곰팡이라든지 이런 다른 균들이 침입하기가 굉장히 좋거든요.

    ◇ 하태경> 그러면 죽고 있는 나무들이 어느 정도 되죠?

    ◆ 최세웅>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몇 %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게 현재 애벌레에 의한 피해 면적을 산림청에서 조사한 결과가 나와 있고요. 그게 과연 얼마만큼 나무들이 실질적으로 죽는다라고 하는 건 이게 잎이 피해를 받았다고 해서 바로 또 나무들이 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하태경> 알겠습니다. 그럼 아까 말씀하신 사람에게 가는 피해는 애벌레일 때 조그마한 가시가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찌른다. 그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죠?

    ◆ 최세웅> 가장 대표적인 게 우리 피부에 발진이 생기는 거죠. 가려움증이 생긴다든지.

    ◇ 하태경> 빨갛게 되나요?

    ◆ 최세웅> 네. 성충인 경우에 암컷 같은 경우가 하얀색을 띠거든요. 그런데 암컷을 잘못 만졌을 때 아이들의 경우에는 이거를 만진 손을 입으로 빤다든지 하게 되면 하게 되면 호흡기에도 약간 문제를 일으킨다, 그렇게 외국에선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 하태경> 사람 호흡하는 데도 지장이 생긴다?

    ◆ 최세웅> 네, 알레르기성으로 인해서. 실제 굉장히 요즘처럼 애벌레들이 많은 경우에는 그로 인해서 호흡기 질환들도 생길 수 있다는 거죠.

    ◇ 하태경> 그러면 노약자들이 특히 조심해야겠습니다.

    ◆ 최세웅> 그렇죠. 알레르기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든지 또 그런 분들이 사실 약간 취약할 수가 있죠.

    ◇ 하태경> 애들한테도 피해가 있죠, 당연히?

    ◆ 최세웅> 네. 가장 대표적인 건 피부 간지러움을 유발하는 피부염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하태경> 그러면 주의해야 될 것이 반팔, 반바지 안 좋다는 거고. 다른 게 또 있나요?

    지난 5월 북한산 탐방로 주변에서 발견되는 매미나방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공원사무소 측은 탐방객들에게 유충 피해 방지를 위해 챙이 넓은 모자와 소매가 긴 옷을 입을 것을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 최세웅> 그렇죠. 그런데 지금 현재는 애벌레가 출현하지 않고요. 지금은 어른 벌레가 출현하고 있습니다.

    ◇ 하태경> 어른 벌레?

    ◆ 최세웅> 성충, 날아다니는 성충들이 있기 때문에. 특히 낮에 날아다니는 매미나방의 경우 주로 수컷만 날아다니거든요. 암컷의 경우에는 나무 주변에 주로 있습니다. 암컷이 수정을 한 다음에 알을 낳게 되거든요. 보통 이 알을 무더기로 낳아서 난개라고도 하는데 그 난개 주변에서 우리가 활동을 한다든지 거기에 손을 댄다든지 했을 때 암컷들이 알을 보호하기 위해서 거기에다가 독모라고 하는, 결국은 모성애를 발휘하는 거죠. 모성애를 발휘한 털을 붙여놓는데 그게 사람들한테 알레르기를 일으킵니다.

    ◇ 하태경>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정부에서 매미나방 소탕작전에 들어가야 되겠네요. 이미 들어갔겠죠?

    ◆ 최세웅> 이게 지금 워낙 중부지방에서 피해면적이 심각하다 보니까요. 산림청에서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실제 매미나방뿐만 아니라 많은 생물들이 주기들이 있거든요. 일정한 주기들이. 그래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가 그것도 있다가 보통 2년 정도 있다가 다시 또 잠잠해지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추세가 정말로 외국에서 나타난 것처럼 일정한 주기를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정말 이게 피해가 계속 퍼지는지에 대해서 좀 우리가 좀 더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하태경> 관심 갖고 최 교수님께서 계속 조언을 많이 해 주십시오. 저도 국회에서 도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세웅>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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