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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이순재 매니저 후속 보도…"잘못된 연예계 관행 고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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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이순재 매니저 후속 보도…"잘못된 연예계 관행 고쳐야"

    이순재와 소속사, 첫 보도한 SBS에 "편파보도"라며 강한 불만 나타내
    7월 2일 기자회견 및 법적 대응 예고했으나 태도 바꿔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8뉴스' (사진='8뉴스' 캡처) 확대이미지

     

    원로배우 이순재의 매니저가 근로계약서도 쓰지 않고 가족들의 잡무까지 도맡았다고 보도한 SBS가 이 같은 연예계의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는 후속 보도를 내놨다.

    SBS는 '8뉴스' 방송 전 공식입장을 내어 "오늘 SBS '8뉴스'에서는 어제 방송된' 이순재 매니저와 관련한 논란 건'에 대해 후속 보도가 없을 예정이었으나, 오후 늦게 이순재씨와 통화가 되어 오늘 저녁 8시 뉴스에 후속 보도가 나갈 예정"이라고 지난달 30일 알린 바 있다.

    이날 방송된 SBS '8뉴스'는 [전 매니저의 폭로…연예계 잘못된 '관행' 바꿔야 한다] 리포트를 첫 번째 꼭지로 내보냈다. SBS는 "연예계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짚어보고 이런 일이 반복되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찾아서 개선해 나가자는 게 저희가 보도한 이유였다. 그래서 그 원로배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었는데, 오늘 이순재 씨와 소속사가 스스로 입장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SBS는 이순재 매니저 김모씨가 겪은 △근로계약서 미작성 △4대 보험 미가입 △추가 근무 수당 미지급 △부당해고 여부 등을 살펴봤다. SBS는 김씨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아 이순재가 아닌 그 가족이 허드렛일을 시켜도 회사에 강하게 따질 수 없었고, 주당 평균 55시간을 근무해 4대 보험 가입 의무 대상(수습 여부와 무관하게 주 15시간 이상 노동자는 4대 보험 의무 가입)인데도 무시됐으며, 주 40시간 넘게 일해 시간 외 근로 수당을 받아야 했으나 못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부당해고라고 주장하지만 이순재의 소속사는 아니라고 맞서는 것을 두고, SBS는 5인 미만 사업장이기 때문에 해고에 문제가 없다는 소속사 주장이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보도했다. 소속사 대표가 연기학원과 기획사를 함께 운영하는데 매니저는 기획사 소속이고, 소속사 대표와 이순재, 매니저 3명이 직원이라 해고가 문제 될 것 없다는 게 회사 입장이다.

    이에 SBS는 연기학원과 기획사 대표가 동일인이고, 채용공고 게시 및 면접을 연기학원이 맡았으나 김씨가 기획사 소속이 된 것 등을 종합하면 연기학원과 기획사를 한 몸으로 볼 수 있고, 이순재도 연기학원 원장 자격으로 매니저를 지원받았기에 직원 수 5인 이상의 부당해고 규제 대상이라는 노무사들의 해석을 같이 전했다.

    SBS는 "연예계의 부조리한 관행이 사라지지 않는 데에는 '다들 그래 왔지 않느냐'는 안이한 인식이 여전히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순재는 SBS에 "매니저 김씨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 이번 일을 계기로 관행으로 여겨온 매니저의 부당한 업무들이 해소되길 바란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순재는 지난달 29일 SBS의 첫 보도가 나간 후 30일 다수 언론과 인터뷰하면서 편파·왜곡 보도이고 7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불쾌한 심정을 표했다.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 역시 "선생님께서는 지난 60여 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 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날 오후 법적인 문제로 가고 싶지 않다며 한발 물러섰다.

    지난달 30일 방송된 SBS '8뉴스' (사진='8뉴스' 캡처) 확대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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