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비말차단 마스크 판매. (사진=BGF 리테일 제공)
마트에서 장보기가 익숙한 주부 정모(56)씨는 하루종일 스마트폰으로 집 근처 편의점 위치를 검색했다.
편의점에서도 비말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이야기에 마트 대신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사기로 한 것.
지난번 비말 마스크를 사러 마트를 방문했을 때 줄을 섰다가 허탕을 치고 온 데다 차를 타고 20분 거리의 마트에 가는 것 보다 집 앞 편의점에서 원하는 만큼 마스크를 사는 게 낫다는 게 정 씨의 생각이다.
정씨는 "마트에서는 한 사람이 한 박스만 살 수 있는데 편의점은 구매 제한이 없다고 하더라"며 "마스크 끼고 숨 쉬기 힘들어하는 아들을 위해 마스크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생산업체인 웰킵스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하루 90만개 공급하기로 함에 따라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는 물론 CU와 세븐일레븐, GS25, 이마트24 등 편의점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CU는 다음달 1일부터 전국 1만 4000개 점포에서 600원짜리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5개입 1세트로 판매한다.
해당 마스크는 식약처 인증을 받은 국내산 KF-AD 마스크로, 3중 구조의 MB필터를 사용해 비말은 차단(BFE 95%)하면서 기존 KF 마스크보다 두께가 얇아 숨쉬기가 편하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올 여름 폭염이 예고되면서 일회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CU의 일회용 마스크 매출은 전우러 대비 2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U는 평판형 KF-AD 마스크 판매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입체형, 아동용 등으로 관련 상품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도 다음달 1일부터 순차적으로 전국 매장에서 비말차단 마스크와 3중 필터 1회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
이번에 판매하는 비말마스크는 '웰킵스(5입/3000원)'와 '에어퀸(2입/1950원)' 상품으로 개당 가격은 각 600원, 975원이다.
이마트24측은 "7월 첫째 주 웰킵스 30만장, 에워퀸 70만장 등 총 100만장의 비말마스크를 준비해 판매한다"며 "향후 비말마스크 판매추이를 지켜본 후 물량을 확대,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지퍼백 형태의 마스크 세트를 장당 600원에 판매한다.
지난 25일 편의점 업계 최초로 비말 차단 마스크를 판매한 GS25는 다음달 2일부터 GS25와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GS 리테일 1만 5000개 매장으로 판매를 확대한다. 매주 100만장 이상으로 장당 가격은 500~900원 선이다.
대형마트에서도 비말 차단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1일 비말 차단 마스크 16만장을 순차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5개입 1상자에 2천500원이며 1인 1상자만 구매할 수 있다.
홈플러스도 오는 6일부터 웰킵스와 제이트로닉스 등 두 가지 비말마스크를 판매한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달 24일부터 오프라인 매장 최초로 전국 20개 매장에서 장당 500원의 비말 차단 마스크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