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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문이 불안해' LG 불펜 6연패 기간에 ERA 10.08 부진



야구

    '뒷문이 불안해' LG 불펜 6연패 기간에 ERA 10.08 부진

    LG 트윈스 마무리 정우영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는 최근 불펜에 대한 걱정이 많다. 힘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25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된 2020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는 LG의 고민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마무리 고우석이 무릎 부상을 당한 후 그의 역할을 대체했던 이상규가 열흘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이상규는 마무리를 맡은 뒤 4세이브를 올렸지만 6월 난조로 인해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올라왔다.

    그러나 이상규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팀이 2대4로 뒤진 8회초 추격조로 등판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선두타자 박병호에게 2루타를 허용한 장면까지는 괜찮았다. 이후 번트를 시도하는 키움 타자들과 어렵게 승부하다 2연속 볼넷을 내줬다. 결국 이상규는 김혜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점을 내줬고 강판 전 박동원에게 또 한 차례 볼넷을 내줬다.

    류중일 감독은 이상규가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며 "여유있게 던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는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복귀전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남겼다.

    더블헤더 2차전 결과는 더 안 좋았다.

    LG는 6회까지 키움에 5대0으로 앞서갔다. 선발 차우찬이 6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차우찬은 지난 19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1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2017년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차우찬이 이적 후 1이닝 만에 강판한 것은 그날이 처음이었다. 하지만 우뚝 일어섰다.

    그러나 송은범이 7회초 등판하자마자 연속 4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전병우의 투수 강습 안타에 허벅지를 맞고 교체되는 불운도 따랐다. 진해수가 통산 600번째 등판에 나섰지만 실점을 막지는 못했다. 스코어는 5대4로 좁혀졌다.

    마무리 정우영은 9회초 첫 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고 불안하게 출발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병호에게 뼈아픈 역전 만루홈런을 맞았다. 결국 LG는 5대8 역전패를 당했고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해 8승2패 35세이브 평균자책점(ERA) 1.52를 기록한 고우석의 부상 이후 연이어 마무리를 맡았던 이상규와 정우영이 한꺼번에 무너진 날이다. 패배의 여운이 깊다.

    LG 불펜은 최근 6연패 기간에 평균자책점 10.08(25이닝 28자책점), 피안타율 0.333(108타수 36안타)로 부진했다.

    류중일 LG 감독은 연패가 시작된 두산과의 주말 3연전 도중 "불펜이 조금 힘겨운 상태다. 뒷문에 정우영 밖에 없다. 묘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찬헌과 이민호 등 10일 단위로 등판하는 선발투수의 불펜 배치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다.

    팀 성적에 영향을 끼치는 변수는 많다. 불펜의 힘 역시 그 중 하나다. 8연승으로 2위에 오른 키움과 최근 7경기에서 6승을 올리며 3위를 차지한 두산 모두 탄탄해진 불펜을 앞세워 치열한 중후반 싸움을 이겨낸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날이 더워지면 연투가 잦은 불펜은 점점 더 힘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올시즌 가장 긴 연패의 수렁에 빠진 LG에게 큰 고비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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