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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기업, 공감능력 떨어져"…"상생방안 찾아야 '제2의 타다'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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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기업, 공감능력 떨어져"…"상생방안 찾아야 '제2의 타다' 막아"

    인터넷기업협회, IT업계 출신 의원 초청 간담회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어온 실시간 호출 서비스 '타다'가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개정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으로 사업을 접은 것과 관련해 IT업계도 주도적으로 상생방안을 마련하려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제2의 타다 사태'가 다시 나타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4일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전경련 회관에서 IT업계 출신 의원들을 초청해 연 'IT산업 신모멘텀 창출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미래통합당 이영 의원은 "앞으로 '타다'같은 구산업과 신산업 간 충돌이 더 심해질 것"이라며 "함께 가는 방법에 대한 슬기로운 솔루션을 신사업 쪽에서 치고나가지 않으면 지금(타다 사태)과 같은 극단적인 이해관계자간 충돌로 (논란의) 핵심이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산업을 견인하는 쪽에서 본의 아니게 구산업이 되는 것들과 어떤 완충지대를 가져가는지에 대한 배려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위해서라도 (이런 상생을 위한 노력이) 디지털경제 가속화가 좀 더 힘을 받을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도 "저도 IT기업에 몸담았었지만 IT기업들이 좀 더 전략적일 필요가 있고, 한편으로는 IT기업들이 사회적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면이 있다"며 "(외국의 경우) 로봇세나 기본소득에 대한 논쟁을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는데 우리 IT기업들이 거대한 사회적 아젠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본적이 없는데 IT기업들이 어떻게 사회 양극화에 기여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해주는 것이 (IT기업에 대한) 규제 분위기를 바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이어 "기술로 인해 벌어지는 기술혁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사회적 변화에 대해 (IT기업들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를 함께 진행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지적에 대해 벤처캐피탈 티비티 임정욱 대표는 "디지털플랫폼이 꼭 구산업을 파괴하고 위협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오프라인 상점들이 홈쇼핑에 입점하지 않아도 팔 수 있는 채널이 생기고 동대문(시장에) 원단 상인들이 글로벌 디자이너들에게 원단을 파는 글로벌 플랫폼을 만든 사례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박성호 사무총장도 "IT기업의 사회적 공감능력은 중요하지만 어려운 이야기이고, '(IT기업들이) 그럴 때도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했다"면서도 "(IT업계가) 기술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 부분이 있 는만큼 차후 이와 관련한 깊은 연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서도 "우리 IT기업을 보면 곧 이 시대의 주인이 되는데 아직도 '변방의식'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기업들이 공동의 문제를 어떻게 같이 고민하고 해결할지에 대해 자신들의 문제로 생각할 때가 됐고, 한국의 IT는 충분히 컸고 앞으로 더 크기 위해서는 주인의식과 주체의식을 갖고 한국 경제 전체를 봐주는 그런 관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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