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열감시 카메라가 설치된 제주국제공항 모습. (사진=제주도 제공)
미국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제주 15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은 모두 25명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도내 15번째 코로나19 확진자 A(34‧여)씨의 밀접 접촉자 가족 2명과 제주행 항공편 동승객 23명 등 25명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고 31일 밝혔다.
A 씨가 입도한 후 함께 있었던 가족 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결과가 나왔다.
제주도 방역 당국이 A 씨의 진술과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조사한 결과 A 씨는 제주에 온 후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자택에서 자가 격리됐기 때문에 가족 2명과 제주행 항공편(OZ 8995) 동승객 외에는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CCTV를 통해 A 씨가 자택에서 승강기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가족 외 다른 탑승자는 없었다. 또 검사 당일에는 계단을 이용했다.
A 씨는 지난 29일 오후 5시 30분쯤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제주에 사는 부모를 만나기 위해 같은 날 오후 10시 40분쯤 제주에 입도했다.
이후 29일 오후 10시 50분쯤 제주공항에서 자택까지 자가용으로 귀가한 즉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이튿날인 30일 서귀포보건소를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로 자가용을 이용했다.
A 씨는 30일 오후 2시쯤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당일 오후 7시 20분쯤 보건환경연구원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승강기를 비롯한 A 씨의 부모님 자택 건물에 대해서 소독을 완료했다. 자가용에 대한 방역 소독도 마쳤다.
제주도는 입도하는 모든 해외 입국자를 상대로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지만, A 씨는 선별진료소를 거치지 않고 귀가했다.
A 씨는 역학조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입국 시 코로나19 증상이 없었다. '무증상 해외입국자는 3일 이내 관할 보건소를 찾아 검사받으면 된다'고 들어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목적지가 제주인 입국자의 경우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제주공항 워크스루 검사 안내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천공항공사에 안내 공문을 보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