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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보는' 바이러스 확산 실험

뷔페식당에서 세균·바이러스 확산 시뮬레이션

(사진=CNN 홈페이지 캡처)

 

한 명의 감염자가 레스토랑에서 바이러스나 세균을 얼마나 빨리 퍼뜨리는 지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주는 영상이 제작돼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CNN은 13일(현지시간)자 보도에서 뷔페식당이나 크루즈선에서 감염이 확산되는 과정을 촬영한 온라인 영상을 소개했다.

일본 공영 NHK방송과 보건전문가가 공동제작한 이 영상물의 가장 큰 특징은 감염된 곳을 자외선 화면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영상에서 10명의 참가자는 한 레스토랑에 들어온다. 이 중 1명은 감염된 사람으로 선정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잠재적 오염 가능성은 전혀 의식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붸페식사를 즐긴다.

영상의 말미에 참가자들은 '감염'된 곳을 비추는 자외선 불빛 아래 놓이게 되는데,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해당하는 물질이 음식과 각종 식기, 접시, 심지어 일부 참가자들의 입가나 안경 등에서도 밝게 비친다.

전문가들 "손씻기의 중요성 보여주는 실험"

홍콩대 병리학과 존 니콜스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종류의 실험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바이러스가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지, 특히 손을 닦지 않았을 때 얼마나 빨리 퍼질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니콜스 교수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이러스가 물체의 표면과 사람에게 매우 효율적으로 전파되며, 손 위생이 질병의 확산을 저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영상에서 이뤄진 실험은 만지는 곳에만 강조점이 주어졌다는 점에서 인위적이라고 덧붙였다.

고베대학의 감염병 전문가인 겐타로 이와타씨도 "이 실험은 접촉에 의한 확산 가능성을 설명했을 뿐 일어난 일에 대한 증거는 아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 일과 일어난 일에 대한 구분은 명확해야 한다"고 CNN에 말했다

그러나 두 전문가 모두 손씻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방법이라는데는 동의했다

니콜스 교수는 "감염된 사람이 5초 내지 10초 동안 손씻기를 한 뒤 실험을 수행하는 것도 과학을 위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일반 대중들은 손씻기가 전염성 물질의 전파를 억제하게 되는 메커니즘의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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