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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같은 범죄행위"…'강북구 경비원' 갑질 의혹 주민 고발



사건/사고

    "악마 같은 범죄행위"…'강북구 경비원' 갑질 의혹 주민 고발

    갑질의혹 주민 A씨, 상해·협박·모욕 등 혐의로 고발
    "범죄 악랄하고 고의성도 명확해"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만에 30만 돌파"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故 최희석 씨의 경비실 모습.(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입주민의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다 서울 강북구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 최희석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시민사회 단체가 갑질 의혹이 제기된 주민을 검찰에 고발했다.

    '고(故) 최희석 경비노동자 추모모임'(추모모임)은 13일 오후 서울 도봉구 서울북부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해 의혹이 제기된 50대 주민 A씨를 상해와 협박, 모욕 등 혐의로 고발했다.

    추모모임은 "피고발인의 악마 같은 범죄행위로 고인이 숨졌다"며 "고령의 경비노동자에 대한 주민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처벌 부족과 입법적 예방책 미비로 결국 비극이 벌어지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발인은 고인을 여러 차례 모욕하고 폭행했으며 허위 진단서로 누명을 씌우거나 협박하는 등 범죄가 악랄하고 고의성도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추모모임은 고발 취지에 대해서 "고인이 생전에 이미 고소장을 접수했지만 증거를 보다 풍부하게 추가 제출하고, 법리를 명확히 해 수사에 도움이 되고자 고발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 우이동 한 아파트 입주민 A씨의 폭행과 폭언에 시달리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경비원 故 최희석 씨의 경비실 앞에 12일 입주민이 애도를 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앞서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던 최희석씨는 지난달 21일 주차 문제로 주민 A씨와 다툰 뒤, 지난 10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최씨는 A씨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지난달 말 상해와 폭행, 협박 등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소했지만 사건의 전말이 밝혀지기 전 끝내 숨을 거뒀다.

    최씨의 형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동생이) '너 쥐도 새도 모르게 우리 조직들 풀어서 땅에 묻어버리겠다' 그 소리를 듣고 모든 마음과 몸이 황폐해졌던 것 같다"며 A씨로부터 아직 사과의 말조차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가 근무하던 아파트 경비실 앞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는 주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본인의 일을 다 하셨을 뿐인데, 그런 일을 당하셨다니 얼마나 황망하셨느냐"며 "그곳에선 차별받지 않고 행복하시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입주민은 "제가 임신했을 때 같이 좋아해 주셨는데 너무 안타까운 일이 생겨 원통하고 슬프다"라며 "가해자가 꼭 죗값을 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은 이틀만인 이날 오후 4시 기준 30만 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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