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부산 대학생 99% "등록금 일부 환불해야"

부산시총학생연합, "3만2천여명 설문조사 진행, 절반 이상 온라인 강의 불만족"
"대다수가 '등록금 일부 환불'에 찬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 대학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자,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봄학기 등록금 일부 환불 혹은 다음 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부산 강민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 대학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자,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봄학기 등록금 일부 환불 혹은 다음 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부산지역 대학생 3만2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강의 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절반 이상이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13개 대학교 총학생회로 이뤄진 부산시총학생회연합(이하 '부총연')은 6일 오후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온라인 강의 장기화로 질 낮은 수업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1학기 대학 등록금 환불 혹은 1학기 등록자에 한해 계절학기나 2학기 등록금 일부를 감면할 것"을 요구했다.

부총연에는 동의대, 동명대, 동서대, 경성대, 동아대, 신라대, 대동대, 부산예술대, 한국해양대, 영산대, 부경대, 부산외국어대, 부산가톨릭대가 가입해 있다.

부총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3~27일까지 부산지역 13개 대학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강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부총연에 따르면, 이들은 구글 폼을 이용해 각 대학 SNS를 통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부산지역 대학생은 3만2천400여명이며, 이 중 273명은 휴학생이다. 나머지는 모두 재학생이다.

이번 조사에서 온라인 강의 만족도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절반 이상이 불만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38.3%(12,430명)가 불만족하다고 응답했고, 14.6%(4,736명)는 매우 불만족 하다고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다수 대학이 1학기 수업을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자,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봄학기 등록금 일부 환불 혹은 다음 학기 등록금 일부 감면을 요구하고 나섰다. 등록금 환불 의견을 부산시에 전달하는 모습. (사진=부산 강민정 기자)

 

온라인 강의가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 '많은 과제로 인한 스트레스'가 첫 번째로 꼽혔다.

응답자의 39.4%(11,895명)가 많은 과제로 인한 스트레스로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지 못했고, '화상 강의 질이 낮아서'라는 이유도 26.9%(8,124명)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체 응답자의 25.9%(7,808명)는 '교수와 학생의 쌍방향 소통 불가'를 이유로 들었다.

'실시간 화상 강의의 번거로움'이라는 이유도 5.5%(1,657명)를 차지했다.

특히 온라인 수업 진행으로 인한 수업 질 저하로 등록금 일부 환불을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의 99%(32,096명)를 차지했다.

등록금 환불 이유에 대해서는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수업의 질 하락'(58%, 18,692명)과 '학교시설물 이용 제한'(33.4%, 10,748명)이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부총연은 이 같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등록금 일부 환불 내지 다음 학기 감면 요구사항이 담긴 문서를 가지회견 이후 부산시에 전달했다. 또 교육부에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등록금 일부 감면 이외 학자금 대출의 이자율 인하와 지자체 차원에서의 대학 자취생들을 위한 착한 임대인 사업 지원도 요구했다.

부총연 최준영 회장은 "많은 대학생이 등교일이 불확실한 상태에서 원룸과 오피스텔 등에서 지내며 세를 내고 있다"면서 "건물 임대인들의 착한 월세 보조 사업 추진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