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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화장하고 하이힐은 신니?"…임현주 아나운서의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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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화장하고 하이힐은 신니?"…임현주 아나운서의 대답

    "누구나 각자의 아름다움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임현주 MBC 아나운서 (사진=MBC 제공)

     

    지상파 뉴스 앵커 중 처음으로 안경을 쓰고 나와 주목받았던 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왜 화장하고 하이힐을 신니?"라는 물음에 답했다.

    임 아나운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움'에 관한 견해를 펼친 긴 글을 올렸다. 임 아나운서는 "누구나 각자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저 또한 아름다움과 멋스러움을 좋아해요. 본인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고요. 좋아서 선택했다면, 굳이 이유를 밝힐 필요도 없이요. 그런데 누군가에겐 여전히 그것이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저는 그러한 선택을 응원합니다"라고 썼다.

    이어 "남녀를 떠나 각자 스스로 느끼는 불편함은 제거하거나 바꾸고, 원하는 모습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요. 하이힐을 신고 싶으면 신고, 바지를 입고 싶으면 입고, 진주 귀걸이를 하고 싶으면 하고요. 메이크업을 하는 게 싫다면 하지 않고, 메이크업을 한 내 모습이 좋다면 하고요. 긴 머리를 관리하는 게 힘들다면 짧게 자르고, 긴 머리가 좋다면 그것을 가꾸고요. 그저 좋으니까, 그게 나다우니까, 그게 편하니까, 그게 아름다우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왜 화장은 하고 하이힐은 신니? 제가 그러한 것들을 하지 않겠다 말한 적이 없는데 누군가는 굳이 이런 질문을 하는 이유는, 스스로 생각하는 어떤 편견과 이미지를 가져다 와 질문하기 때문이겠죠. 저는 각자의 선택과 다양성이 존중받길 바란다 이야기하는데, ‘너는 예쁘기를 포기한 게 아니었니?’ 그런 비약적인 연결을 하는 건 그저 비아냥이란 생각이 듭니다. 제 선택이 어떤 불편함을 드린 적이 없는데도 말이죠.

    그러니 말씀드립니다. 저는 무엇에 얽매이기 위함이 아니라, 다른 틀에 스스로를 가두기 위함이 아니라, 자유롭기 위해,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해 앞으로 입고 싶은 대로 좋아하는 모습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바지를 입고, 넉넉한 옷도 입고, 원피스도 입고, 하이힐도 신고, 메이크업도 하고요. 이제는 이런 이유에 대해 굳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오늘도 각자의 아름다움으로, 경쾌한 하루 보내세요 :)"

    임 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 666회에 출연했을 때도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등의 표현을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할 말을 못 하면 막 화가 난다. 아까도 진짜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초면이라 실례일까 봐 말을 못 했는데 계속 거슬리는 거다. 여성스럽다는 말 왜 이렇게 많이 하나. 요즘에 여성스럽다, 남성스럽다 이런 얘기 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MC 안영미가 "맞다"라고 맞장구치자, 임 아나운서는 "(그런 표현이) 편견을 만든다"라고 부연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 박해미가 "그럼 뭐라고 표현해야 돼?"라고 묻자, 임 아나운서는 "그냥 너답다, 매력 있네 이렇게 하면 된다"라고 제안했다. MC 김구라는 "고쳐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 임 아나운서는 지난 2018년 4월 MBC '뉴스투데이'를 진행할 때 안경을 끼고 나오자 국내 언론은 물론 영국 BBC, 미국 뉴욕타임스 등 수많은 외신에게서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외신은 '왜 여성 아나운서가 안경을 쓰는 게 이렇게 이슈가 되는지'를 주로 질문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또한 '시리즈 엠'에서 진행한 프로젝트 '노브래지어 챌린지'에 참여하고 난 후 소감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이 큰 화제를 모은 것도 언급했다. 임 아나운서는 너무 공감했다는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으나 "쟤 관종이야? 왜 굳이? 아무도 뭐라고 안 하는데 왜 글 써?" 부정적인 반응도 뒤따랐다고 전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2013년부터 MBC 아나운서로 활동했으며 현재 '생방송 오늘 아침'과 '탐나는 TV'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임현주 아나운서 (사진='라디오스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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