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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장기를 팔아버리겠다" 보이스피싱 기승



강원

    "딸의 장기를 팔아버리겠다" 보이스피싱 기승

    강릉, 고성, 인제 등에서 자녀 납치를 빙자한 보이스피싱 범죄 잇따라 발생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자녀를 납치했다고 속인 뒤 신체를 훼손하겠다고 협박해 가족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잇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강원도 강릉과 고성 등지에서 사채업자를 사칭해 피해자 5명으로부터 7480만원을 가로챈 말레이시아 국적의 수거책 A씨(23세, 여, 말레이시아)와 B씨(25세, 남, 말레이시아)를 검거·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7일 강릉에 사는 C(64·여)씨에게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의 친구 보증을 선 딸이 돈을 갚지 않아 납치했다고 속인 뒤 당장 돈을 갚지 않으면 장기를 적출해 팔겠다고 협박했다.

    결국 A씨는 수화기 너머 울고 있는 여자의 목소리를 딸로 여겨 전화를 건 남성의 지시에 따라 1500만원을 건넸다.

    이들은 같은 날 고성에 사는 D(75·여)씨와 인제에 사는 E(67·여)씨에게도 전화기로 울고 있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준 뒤 딸을 납치했으니 돈을 보내라고 협박했다.

    D씨와 E씨 역시 각 1500만원과 980만원을 이들에게 건냈다.

    경찰수사 결과 A씨와 B씨는 관광비자 등으로 국내에 입국해 강원과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서 보이스피싱 수거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자녀 등을 납치한 것처럼 가장해서 소리를 지르거나 욕설을 하며 당장이라도 어떤 해를 가할 것처럼 협박해 심리적으로 몰아붙이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 가족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지인ㆍ학교ㆍ직장 등의 연락처를 미리 확보해 납치 전화를 받으면 주변인에게 가족 본인 또는 사전에 확보해 둔 연락처로 연락해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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