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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13세 제자와 사랑'' 여교사, "사랑 결실 맺는다"

    • 2005-04-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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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투어노 푸알라우 커플, 결혼 앞두고 美 텔레비젼에 최초 동반 출연해

    결혼을 앞둔 르투어노(왼쪽)와 푸알라우 커플. ('엔터테인먼트 투나잇' 화면 캡쳐/노컷뉴스)

     


    지난 1996년 당시 13살이던 제자와의 ''금지된 사랑''으로 논란과 화제를 낳았던 미국의 전직 여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43)가 예비신랑이 된 빌리 푸알라우(22)와 함께 미국 텔레비전에 최초로 출연해 현재의 심경을 밝혔다.


    르투어노와 푸알라우는 28일(현지시간) 미국의 인기 연예프로그램인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에 출연, 동반 인터뷰에 최초로 응했다.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이 커플은 인터뷰 내내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과 동시에 그동안 겪은 어려움에 대해 자세히 털어놓았다.

    1996년, 교사 재직 당시 13세 제자와 성관계 유죄 판결 받아

    르투어노는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지난 1996년, 당시 6학년이었던 제자 빌리 푸알라우와의 관계를 시작, 97년 아동 강간죄로 7년 6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수감될 당시 푸알라우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르투어노는 97년 5월 교도소에서 첫 딸을 출산, 98년 1월 형 집행 정지로 풀려났다.

    그러나 법원의 명령을 어기고 푸알라우를 다시 만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수감 된 르투아노는 98년 10월 둘째 딸을 출산했으며 두 딸은 푸알라우의 모친이 대신 양육 해 왔다.

    결혼 앞두고 미국 TV에 최초로 동반 출연, 심경 밝혀

    지난 해 8월 출소한 르투어노는 당시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랑에는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강조한 바 있으며 올해 2월에는 결혼을 발표해 또 다시 화제를 불러 모았다.

    28일 처음으로 함께 TV에 출연한 이들은 "세상이 우리의 진실한 사랑을 이제는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푸알라우는 "르투어노의 눈을 보면 내 어렸을 때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은 마치 천국에 있는 기분"이라고 답했고 르투어노는 "나는 우리의 험난했던 지난날이 떠오른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제는 우리의 사랑을 받아들여줬으면 좋겠다" 바람 전하기도

    "지난 7년 동안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물론 좋은 말을 해 주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건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들은 지난 2월 결혼을 발표한 이후 달라진 생활을 묻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결혼선물과 축하의 말을 보내왔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어디선가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참 기분 좋은 사실이다. 사람들이 편지로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를 읽을 때마다 마치 내가 그들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우리 사랑은 분명 비극이었지만 행복한 미래 꿈꾸는 중"

    르투어노는 "인생을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끔찍한 일이 벌어지곤 한다. 그리고 우리의 관계는 분명 비극이었다"고 인정하며 "그러나 힘든 시간은 이미 지났고 지금은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중"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푸알라우는 "그녀는 오래전 내가 처음 사랑에 빠졌을 때와 똑같은 모습''''이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커플은 마지막으로 "우리가 결혼식을 올리고 난 뒤에는 미국 사회가 우리를 좀 더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7살, 6살 두 아이와 시애틀에서 새로운 삶 시작하겠다 밝혀"

    슬하에 각각 7살과 6살 난 두 아이를 두고 있는 이 커플은 결혼과 함께 시애틀에서 새 삶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뷰를 진행한 ''엔터테인먼트 투나잇''의 잰 칼은 "논란이 많았던 커플이지만 이들이 보여주는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인터뷰 소감을 밝혔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coolnwar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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