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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거짓말' 박유천, '은퇴' 번복 복귀박차…여론 싸늘



문화 일반

    '마약·거짓말' 박유천, '은퇴' 번복 복귀박차…여론 싸늘

    해외 팬 미팅, 동생 트위치 방송 출연 이어 공식 인스타그램 개설, 화보 발매
    오는 20일 공식 팬 사이트 개설 예정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지난해 5월 3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 수원남부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며 눈물까지 흘렸으나 결국 거짓말임이 드러나 '마약+대중 기만'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박유천의 복귀 움직임에 대해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유천은 올해 1월 태국에서 팬 미팅을 개최하며 연예계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을 예고했다.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나서 첫 공식 일정이었다. 범죄 사실이 밝혀진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자숙 기간도 없이 지나치게 빨리 복귀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있었으나 박유천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지난달 8일에는 동생 박유환의 트위치(인터넷 개인방송 서비스)에 출연했다. 박유천은 팬들이 보내준 코멘트를 직접 읽으면서 소통에 나섰다.

    이틀 뒤인 지난달 10일에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개설했다. 공식 인스타그램 첫 글에는 "박유천씨의 공식 트위터와 인스타 계정이 오픈되었습니다. 앞으로 공식 SNS를 통해 유천씨의 다양한 소식과 새로운 모습을 전해드릴 예정이니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후 인스타그램에는 박유천의 촬영 현장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이 사진과 영상의 정체는 오래 지나지 않아 밝혀졌다. 박유천이 화보 '썸데이'(SOMEDAY)를 내고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는 공지가 지난달 20일 게시됐기 때문이다.

    급기야 박유천은 지난 16일 공지를 통해 '공식 팬 사이트' 개설을 알렸다. '블루 씨엘로'(BLUE CIELO)를 오는 20일 오후 6시에 열 예정이니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린다는 안내문구도 함께 있었다.

    박유천은 2015년 천식으로 4급 공익 판정을 받아 서울 강남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대체 복무를 시작했다. 그는 공익근무 중이었던 2016년 6월 네 명의 여성에게 성폭행 및 성매매 혐의로 피소당했다.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이미지와 명성은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4월에는 전 연인 황하나씨의 마약 투약 혐의와 관련 있는 것으로 거론됐다. 이에 박유천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복용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 건에서 저의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고 은퇴하는 것을 넘어, 제 인생 전부가 부정당하는 것이기에 절박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고 강력히 결백을 주장했다.

    가수 박유천이 지난해 4월 10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유천은 이 자리에서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며칠 지나지 않아 거짓말임이 드러나 대중 기만 논란을 자초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긴급 기자회견 이틀 뒤 황하나씨와 박유천이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자, 박유천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검사 결과 박유천은 마약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국과수 결과가 나온 이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혐의를 인정한 박유천은 소속사와 법률대리인에게도 외면당했다. JYJ로 새 출발 할 때부터 오랫동안 함께해 온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며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후, 법무법인 인 측은 박유천이 자신의 행위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솔직하게 조사받고 있다며, 박유천 관련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유천은 지난해 7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추징금 140만 원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도 받았다. 법원은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이 있고,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면서도 "피고인이 구속된 이후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의 기회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현 단계에서는 집행유예를 선고해 재사회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집행유예 선고 후 석방된 박유천은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라며 "팬분들께 미안하고 정말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마약을 투약했음에도 전 연인의 거짓말로 피해를 본 것처럼 굴던 박유천은 본인 입으로 한 '연예계 은퇴'는 까맣게 잊은 듯 활동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부 해외 팬들은 응원과 지지를 보내고 있으나, 국내 여론은 싸늘하다. 네티즌들은 "누가 너를 써 줌?", "안 사요", "은퇴하겠다는 말에 책임을 져라", "마약 아니라고 쇼할 때부터 예사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진짜 염치없다", "범죄 저질러놓고 무슨 역경을 이겨낸 양…" 등 박유천의 활동 재개 행보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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