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고래 싸움에 치인 군소정당들…힘겨운 생존 싸움



국회/정당

    고래 싸움에 치인 군소정당들…힘겨운 생존 싸움

    연비제 통과로 도약 기대했지만 비례위성정당 앞에 좌절
    손학규 "오만한 친문 정부 정신차려야"
    심상정 "거대양당의 혐오 정치로는 권력에 접근할 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야"
    안철수 "바뀌는 시늉만 해…권력자만 바꾸니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

    (사진=연합뉴스)

     

    군소정당은 21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을까.

    당초 연동형 비례제가 도입되면서 군소정당의 도약이 기대를 모았지만, 거대 양당이 각각 비례위성정당을 만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에 민생·정의·국민의당은 거대 양당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민생당은 현재 20석으로 원내 제3당이지만, 존폐 위기에 몰려있다.

    민생당 지역구 의원들의 터전인 호남에서조차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의 간판급 의원인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민생당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무소속 김관영 의원(전북 군산)을 제외하면 민주당의 호남 압승이 예측되고 있다.

    민생당 손학규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싹쓸이만큼은 안 된다. 몰빵은 자살 행위"라면서 "압도적 지지는 오히려 집권 여당을 오만하게 만들고 이들이 호남을 배신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만한 친문(親文) 정부와 집권여당이 정신을 차리라는 뜻으로 민생당에 한 표를 달라"고 덧붙였다.

    정의당도 사정이 녹록지 않다.

    선거법이 개정될 때만 해도 지역구 '10석+비례 10석'을 내다봤지만, 더불어시민당··미래한국당·열린민주당의 틈바구니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런 데다 통상 해오던 민주당과의 지역구 단일화도 이번 총선에선 성사되지 못하면서 당의 간판급 의원들의 생환도 불투명하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경기 고양갑), 이정미 전 대표(인천 연수을), 여영국 의원(경남 창원성산) 등이 분투 중이다. 심 대표는 14일 이들 의원들의 지역구를 돌며 화력을 집중했다.

    심 대표는 이날 여 의원의 유세를 지원한 자리에서 "지금 1당도 결정됐고 2당도 결정이 돼 남은 변수는 정의당의 선전과 여영국의 당선 뿐"이라며 "거대양당의 적대·혐오 정치로는 권력에 접근할 수 없다는 걸 확인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윤소하 전 원내대표(전남 목포)는 13일 삭발식도 감행했다. 그는 "민주당이 목포 시민의 30년 숙원인 목포대 의대를 선거에 이용하고 팔아먹었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약 2주간의 400㎞ 국토 대장정을 마치고 14일 서울로 돌아왔다.

    안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기성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이셨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그럴 때마다, 저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저를 정치로 불러주신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