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발 불황에도 아파트 청약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에 공급되는 아파트 분양가가 서울보다 높게 책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경기도 고양 덕은지구 A4블록과 A7블록에서 분양하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버포레자이' 2개 단지의 분양가는 각각 2천583만원, 2천63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7월과 11월 덕은지구에서 3.3㎡당 평균 1천800만원대에 공급된 덕은대방노블랜드(A5블록)와 덕은중흥S클래스(A2블록)의 분양가보다 천만원 가까이 높은 금액이다.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서울 양천구 신정동 호반써밋목동 분양가 2천488만원보다도 비싸다.
덕은지구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고양시에 속하지만 서울 마포구 상암지구와 인접해 있고, 가양대교만 건너면 강서구 마곡지구가 위치해 청약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큰 곳이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DMC리버파크자이와 DMC리포레자이의 사업 시행사인 화이트코리아가 토지를 상대적으로 비싸게 매입해 가격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택지개발지구나 공공주택사업지구에서는 추첨제로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하지만, 고양 덕은지구와 같은 도시개발사업지구는 도시개발법에 따라 최고가 낙찰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한다.
결국 해당 블록의 입찰 당시 낙찰을 받으려고 가격을 높게 써낸 것이 고분양가로 이어진 셈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좋은 입지의 아파튼 분양가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빌미로 시행사가 배짱 분양을 한 것"이라며 "그 부담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