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맨내전 검문소 지키는 병사(사진=연합뉴스)
예멘내전에 개입한 아랍동맹군을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가 9일(현지시간) 정오부터 2주간 휴전을 선언했다.
A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군의 투르키 알말리키 대변인은 "유엔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위기와 관련해 제안한 휴전안을 예멘 정부가 수락했고 사우디는 예멘 정부의 이같은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8일 발표했다.
이어 "예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후티(예멘 반군)의 결정에 달렸다"며 예멘 반군에 휴전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앞서 안토니우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25일 인류 공동의 적인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구상의 모든 전쟁을 멈춰줄 것을 호소했다.
마틴 그리피스 유엔 예멘 특사는 사우디의 휴전 선언에 사의를 전달하면서 "내전 당사자는 이번 휴전을 서로에 대한 적대를 종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연합군의 성명에 대해 후티 지도자나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예멘 정부의 즉각적인 반응은 없었다.
예멘 마리브 주민들은 발표후 몇 시간도 안지나 후티 미사일로 추정되는 폭발물이 도심에 있는 보안 건물을 덮쳤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즉각적인 자신들의 소행이라는 주장이나 사상자 신고는 없다.
예멘 주재 고문인 압델·말렉 알·메클라피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공격은 반군이 "평화가 아닌 전쟁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후티 반군을 비난했다.
5년간 이어지는 예멘 내전으로 10만명이 사망하고 세계에서 가장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