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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무 “진해 벚꽃축제, 절대 오지 마이소”



사회 일반

    허성무 “진해 벚꽃축제, 절대 오지 마이소”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25~19:50)
    ■ 방송일 : 2020년 3월 27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 연 : 허성무 (창원시장)

     



    ◇ 정관용> 허성무 시장님, 올해는 진해에 가면 안 되는 거죠?

    ◆ 허성무> 그렇습니다. 올해는 제발 진해에 오시지 마시라고 부탁드립니다.

    ◇ 정관용> 매년 몇 명 정도 벚꽃축제에 오죠?

    ◆ 허성무> 한 400만 정도 오십니다.

    ◇ 정관용> 400만.

    ◆ 허성무> 굉장히 많이 오시는데요. 전국 최대의 봄꽃 축제이고 최근 몇 년간은 외국인들도 굉장히 많이 오셔서 이미 글로벌 축제가 됐습니다.

    ◇ 정관용> 이 축제 시작된 게 언제부터죠?

    ◆ 허성무> 1963년에 시작이 됐습니다. 이제 1952년에 전쟁 중에 진해 북원로터리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만들어졌거든요. 그리고는 충무공을 추모하는 행사를 하다가 이것을 본격적인 군항제로 해야 되겠다 해서 63년부터 지금 57년을 했고 올해 58년째인데 처음으로 이렇게 이제 저희들이 취소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한 번도 취소된 적이 없어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취소된 적이 없었는데 올해 이제 저희들이 워낙 코로나19가 국민들에게 공포심도 많이 주고 또 우리 진해에 계신 시민들도 정말로 이번에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시고 해서 저희들이 취소하게 됐습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거기 벚나무는 언제부터 그렇게 많았어요?

    ◆ 허성무> 벚나무가 벌써 오래된 건 100년전부터 이렇게 된 벚나무들이 있는데요. 벚나무도 나이가 있어서 이렇게 오래된 벚나무들은 이렇게 많이 없어집니다. 그래서 또 저희들이 새로운 걸 심게 되고. 그래서 오래된 벗나무와 또 새로운 벚나무가 아주 조화를 잘 이루고 있고요. 시내에 한 37만 그루가 있습니다. 시민 숫자보다 벚나무 숫자가 더 많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 시작이 한 100년전이라면 일제강점기 때. . .

    ◆ 허성무> 일제강점기 초기부터 본격적으로 심기 시작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의도적으로 그 도시는 벚나무 중심의 도시다, 이렇게 목적을 가지고 싶었나 보죠?

    ◆ 허성무> 아마도 이제 그런 목적도 있었고요. 일제 초기에 진해에 처음으로 이렇게 계획도시를 진해 서부지역에 만듭니다. 그 계획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가로수를 식재하는데 벚나무 식재를 하게 된 거죠.

    ◇ 정관용> 그런데 1년에 400만 명씩 와서 그 진해나 창원 경제에는 엄청난 도움이 됐을 텐데 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이번에는 제발 오지 마세요, 이거군요.

    ◆ 허성무> 그렇습니다. 워낙 코로나19의 전염성이 강하고 또 그 전염성을 통해서 연세 높으신 분들은 위험해지기까지도 하기 때문에.

    ◇ 정관용> 그렇죠.

    ◆ 허성무> 정말 이번에는 안 왔으면 좋겠다 하는 게. 그리고 저희들도 굉장히 안타까운 게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모든 언론에 올해 꼭 진해에 오셔서 아름다운 벚꽃을 즐겨주십시오 이렇게 말을 하다가 반대로 올해는 꼭 오지 마십시오 이렇게 말씀을 드리려고 하니까 저희들도 정말 안타깝기는 합니다만 내년에 오셔서 2배로 즐겨주시고 올해는 좀 이렇게 서로 좀 거리감을 두고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축제 취소에 진해 벚꽃 명소…발길 '뚝'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들 오신다면서요?

    ◆ 허성무> 그럴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왜 그러냐 하면 저희들보다 축제가 조금 앞서 있었던 매화축제라든지 산수유축제 때 다 취소했지만 많은 분들이 오셨고 또 부분적인 작은 규모지만 집단감염의 사례가 있었거든요.

    ◇ 정관용> 그러게요.

    ◆ 허성무>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은 워낙 많이 오시니까 그런 사례가 반복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고 절대로 올해는 오시지 마십시오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관용> 그렇게 계속 호소해도 오시는 분들 어떻게 해요?

    ◆ 허성무> 그래서 저희들이 오시지 말라고 시내 곳곳에 현수막도 붙였고 또 전국에 2만 2300개의 여행사들이 있습니다. 이 여행사들에 전부 서한문을 보내서 진해로 오는 모객이나 관광버스나 이런 거 절대하지 마시고 올해는 중단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그래도 또 오신다는 분위기들이 있어서 진해에 벚꽃 명소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좌천이라든지 경화역이라든지 안민고개라든지 제왕산 이런 곳들 세계적인 명소들이 있고 CNN에서도 명소라고 안내를 했는데 거기를 아예 폐쇄를 해 버렸습니다.

    ◇ 정관용> 폐쇄라면 접근금지?

    ◆ 허성무> 접근금지하고 울타리도 치고 그리고 이제 접근하시는 분들을 감시하기 위한 우리 공무원, 경찰 그리고 이제 그 지역의 주민분들도 한 100여 분 참여를 해서.

    ◇ 정관용> 알겠어요.

    ◆ 허성무> 아예 접근이 안 되도록 그렇게 감시를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이 얘기를 널리 퍼뜨리세요. 그러니까 억지로 와보셔야 명소는 근처에도 못 갑니다, 이렇게 이걸 열심히 홍보하셔야 사람들이 안 갈 것 같아요.

    ◆ 허성무> 그래서 저희들이 발표도 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해서 상당히 많이 알려졌습니다마는 이제 오시더라도 좋은 것을 볼 수가 없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러니까요.

    ◆ 허성무> 오시지 마시고 그냥 집에서 즐겨주시고 일부 좋은 장면은 저희들이 화면으로 만들어서 시 공식 홈페이지나 유튜브를 통해서 저희들이 화면으로 그냥 보내드리겠습니다.

    ◇ 서연미> 시장님, 제가 지금 이렇게 저희 시사자키의 문자나 유튜브로 댓글을 받고 있는데요. 시장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잘하신 결정이다, 이런 댓글도 있는가 하면 들어오면 벌금을 통보해라. 벌금 100만 원 때려라 이런 댓글들도 달리고 있어요. 이렇게 좀 강제하실 생각도 있으신가요?

    ◆ 허성무> 그렇게까지는 할 수가 없고요.

    ◇ 김진오> 아예 그러면 진해로 들어오는 고속도로나 입구를 막아버리세요, 아예.

    ◇ 정관용> 아니, 이거 지금 공산국가도 아니고.

    ◆ 허성무> 그렇게 되면 진해 시민들께서.

    ◇ 김진오> 그런데 오면 좀 보여줘야 되는 거 아닌가요?

    ◆ 허성무> 마음은 그렇지만.

    ◇ 정관용> 아까 말씀하신 아주 유명한 명소 통제, 봉쇄 그 다음에 영상으로 찍어서 보여드리겠다,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 알겠습니다.

    ◆ 허성무> 그리고 이제 내년에 오시면 2배로 더 아주 즐길 수 있도록 더 잘 만들겠습니다.

    ◇ 정관용> 고맙습니다.

    ◆ 허성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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