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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측 "조주빈, 가족 위협해 금품 요구에 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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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석희 측 "조주빈, 가족 위협해 금품 요구에 응해"

    JTBC, 25일 손석희 사장 명의의 입장 전해
    손 사장측 "가족에게 위해 가한다고 협박해 불안감에 떨었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이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손 사장 측이 입장을 밝혔다.

    JTBC는 2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손 사장 측 입장을 전하며 "박사방 조주빈은 당초 손석희 사장에게 자신이 흥신소 사장이라며 텔레그램을 통해 접근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손 사장과 분쟁 중인 K씨가 손 사장 및 그의 가족들을 상대로 위해를 가하기 위해 행동책을 찾고 있고 이를 위해 본인에게 접근했다'고 속였다"라면서 "자신이 직접 K씨와 대화를 나눈 것처럼 조작된 텔레그램 문자 내용을 제시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주빈이 제시한 텔레그램에는 'K씨가 손석희 사장이나 가족을 해치기 위해 자신(조주빈)에게 이미 돈을 지급했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그 내용은 매우 정교하고 치밀하게 조작돼 있어 경찰마저도 진본인 줄 알 정도였다"라며 "이 때문에 한동안 손 사장과 가족들은 불안감에 떨었다"라고 전했다.

    이후 손 사장이 "사실이라면 계좌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하자 조주빈은 금품을 요구했고 증거확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이에 응한 사실이 있다라고 손 사장 측은 밝혔다.

    하지만 조주빈은 요구한 증거들을 제시하지 않고 잠적한 뒤 지난 16일 음란물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 등으로 검거됐다.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미성년자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의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25일 오전 검찰 송치를 위해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와 호송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손 사장 측은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K씨가 아니라도 실제로 있다면 설사 조주빈을 신고해도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그래서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라면서 "정말 혹여라도 그 누군가가 가족을 해치려 하고 있다면, 그건 조주빈 하나만 신고해서는 안 될 일이었기에 더 근거를 가져오려고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흥신소 사장이라고 접근한 사람이 조주빈이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25일 오전 8시쯤 '박사방' 운영자 조수빈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포토라인에 서 취재진에게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언급했다.

    이후 조주빈이 사건과 관련이 없어 보이는 인물들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조주빈은 이들을 피해자라고 지칭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당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거론된 세 명에 대해 관련된 피해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세 사람 다 사기 피해자로 볼 수 있다"라면서 "다만, 아동 성착취물이나 마약·총기 관련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래픽=고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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