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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하겠다는 日과 IOC…강행 이유와 남은 변수는?



스포츠일반

    도쿄올림픽 하겠다는 日과 IOC…강행 이유와 남은 변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채화된 도쿄올림픽 성화 (사진=연합뉴스)

     


    ■ 방송 : CBS라디오 <김덕기의 아침뉴스="">
    ■ 채널 : 표준 FM 98.1 (07:00~07:30)
    ■ 진행 : 김덕기 앵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도쿄올림픽의 정상 개최 여부에 대한 우려가 큽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 IOC는 올림픽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다는 의지가 강한데 과연 괜찮을지 걱정입니다.

    체육팀의 박세운 기자, 나와있습니다.

    ◇ 김덕기 > 어제 밤 IOC와 올림픽 종목별 경기 단체장들의 긴급 회의가 열렸잖아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긴급 화상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33개 종목 국제경기연맹 대표자들이 참석했는데요. 회의는 1시간40분 가량 진행됐습니다. 회의 시간이 생각보다 짧았는데 IOC의 입장이 확고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IOC가 7월24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자리였습니다.

    ◇ 김덕기 > IOC는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가요?

    어제 회의 이후 IOC의 입장문이 나왔습니다. IOC는 코로나19 사태가 전례없는 위기라고 하면서도 올림픽까지 4개월 이상 남은 지금 당장 과감한 결정을 내릴 필요는 없다, 지금은 어떤 추측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과감한 결정이란 올림픽을 올해 하반기나 내년으로 연기하는 방안 혹은 아예 대회를 취소하는 것을 뜻합니다. 지금은 결정을 내리기에 시기상조라는 게 IOC의 판단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세계태권도연맹의 조정원 총재는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개최에 대해 강한 확신을 갖고 있고 각 연맹에 통합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IOC는 각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올림픽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김덕기 > 개최국 일본 역시 올림픽의 정상 개최에 매달리고 있지 않습니까.

    맞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어제 G7 회의에서 올림픽 정상 개최에 대해 각국 정상의 지지를 얻었다고 대대적으로 알렸습니다. 행운을 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말도 소개됐구요.

    아베 총리는 올림픽의 완전한 개최를 원합니다. 취소나 연기는 생각도 안 하고 무관중 경기도 안하겠다는 겁니다.

    (사진=연합뉴스)

     



    ◇ 김덕기 > 팬데믹이 선언된 상황에서 올림픽의 개최를 강행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풀이됩니다.

    첫째, 일본은 대회 준비를 위해 이미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부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금액만 약 15조원, 실제로는 그 이상일 겁니다. 만약 대회가 연기되면 추가 발생하는 금전적 피해를 고스란히 일본이 떠안게 됩니다.

    IOC가 올림픽을 취소시키는 게 일본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계약상 도쿄 조직위원회는 IOC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습니다.

    이 경우 미국 NBC를 비롯한 각국의 중계권사도 막대한 피해를 감수해야만 합니다. IOC가 올림픽 취소를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일본은 무관중 경기도 원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 이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일본은 올림픽을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의도가 다분합니다. 전 세계인이 즐기는 스포츠 축제를 통해 이같은 이미지를 확인하겠다는 겁니다.

    ◇ 김덕기 > 아무리 그래도 올림픽 개최가 과연 맞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아직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지 않은 선수 비율이 43%나 됩니다. IOC는 6월30일까지 올림픽 출전 선수의 선발을 마치면 대회 준비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준비가 가능할지는 의문입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의 입장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2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WHO가 도쿄올림픽 취소를 권고하면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 일본 아사히신문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들조차 올림픽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63%를 차지했다.

    유럽축구의 월드컵이라 불리는 유로2020 대회는 개최를 1년 뒤로 미뤘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 판단한 것입니다.

    하계올림픽에는 전 세계에서 만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하고 관광객 숫자는 50만명에 가깝습니다. 이보다 큰 스포츠 대회는 없습니다. 올림픽이니까 웬만하면 해야 한다가 아니라 올림픽이니까 더 신중해야 한다가 맞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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