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농기계 시장 규모·전망(왼쪽)과 국내 농기계 시장 규모.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제공)
정체하는 국내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왔다.
트랙터, 콤바인, 베일러, 스프레이어 등을 주요 품목으로 하는 농기계 산업은 인구와 식량 수요는 증가하지만, 경작지와 농업 인력은 부족해지면서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글로벌 농기계 산업 동향을 담은 기계기술정책 제98호 '글로벌 농기계 산업 동향 분석'을 발간하면서 국내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언을 12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농기계 산업의 성장세를 볼 때 미래 주력 사업으로 유망할 뿐 아니라 국가의 식량 안보와도 직결되는 분야인 만큼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특정 기술 분야보다 산업 생태계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기업의 R&D 투자 확대와 농기계 산업계뿐 아니라 타 산업까지 어우르는 폭넓은 협력으로 시너지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시장 맞춤형 개발을 추진하는 등의 노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농기계 산업 규모는 2018년 1025억 달러에서 연평균 4% 성장하며 오는 2025년에는 1352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내수 시장은 지난 2000년 2조 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이 정체하고 있다. 외산 농기계의 점유율이 점차 확대되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추진 중인 농기계 산업 지원책 현황도 제시했다.
일본은 식량‧농업‧농촌 기본계획(2015), 로봇 신전략(2015)에서 농기계 관련 내용을 포함한 정책 추진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농업기계화 5개년 발전규획(2016)을 발표하고 '중국제조 2025'의 10대 중점분야의 하나로 농기계를 포함해 구체적인 발전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5년간의 농업기계화 기본계획(2017)과 연차별 시행계획을 마련해 농기계 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목표를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과 무인이동체 발전계획에서 농기계 관련 발전지원 정책을 일부 포함해 추진 중이다.
기계연 연구전략실 이운규 책임연구원은 "농기계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주력산업으로 식량 안보 측면에서도 반드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전략 산업"이라며 "앞으로 세계 시장을 목표로 시범적 공동 R&D와 표준화 개발 등 구체적인 협력 추진 과제 발굴을 위한 노력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산업 동향을 분석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전문지식지 '기계기술정책'을 매년 4회 이상 발간하고 있다. 기계기술정책은 기계연 홈페이지에서 정기구독 신청과 내려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