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연합뉴스)
중반으로 치닫고 있는 미국 대통령 경선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확실히 승기를 잡았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사실상 양자대결로 치러진 민주당 6차 경선에서 승리했다.
6개 주에서 치러진 민주당 6차 대선 경선에서도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 미주리 주 등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꺾고 승리를 낚았다.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슈퍼 화요일'에 이어 이날 6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미니 화요일'에서도 1위를 유지함에 따라 대세론은 더욱 굳어지게 됐다.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70% 개표 집계 기준으로 미시간 주에서 52.9%를 기록, 샌더스 후보(39.2%)를 두자릿수 차이로 앞질렀다.
60%대의 개표율을 나타낸 미주리주와 미시시피주에서도 60.8%, 81.0%의 득표율로 샌더스 후보를 압도적 표차이로 눌렀다.
미국 언론은 워싱턴, 아이다호, 노스다코타주의 개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임에도 바이든의 승리를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이미 승리한 3개 주의 대의원 숫자가 이날 전체 대의원의 65%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날 대의원 분포는 미시간 125명, 미주리 68명, 미시시피 36명, 워싱턴 89명, 아이다호 20명, 노스다코타 14명 등 총 352명이다.
샌더스로서는 이날 미시간에서의 패배가 더욱 뼈아프게 됐다.
2016년 경선 때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꺾은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를 사퇴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대선 캠프 직원들이 샌더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워런 의원의 전 캠프 직원 50명은 이날 공개서한을 통해 샌더스 의원에 대한 지지를 밝혔다.
이들에 앞서 워런을 지지했던 진보계열 군소정당 '근로자 가정 당'(WFP)과 정치자금 후원조직 '진보적 변화 캠페인 위원회'(PCCC) 등 단체들도 샌더스 의원 지지를 선언했다.
워런 의원은 아직까지 지지후보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따라 민주당 대선 경선의 마지막 변수는 워런 의원이 지지선언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