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외출을 하지 않고 실내에 머물더라도 적절한 환기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 '마스크 착용' 이상으로 손 씻기 등 개인 '손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을 막는 데 더 유의미하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정은경 본부장은 4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많은 전문가들께서 환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집단발병 사례에서 밀폐된 공간에서의 장시간 노출이 추가적 감염을 일으킨다는 것을 저희가 많은 사례에서 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집에 있을 때도 적절한 환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특히 닫힌 공간,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나 종교행사 등의 단체행사에 방문하는 것을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집 안에 머물 때는 충분한 휴식, 적절한 운동, 균형잡힌 식생활, 감염병 예방개인수칙 준수 그리고 주기적 환기를 실천해줄 것을 당부드린다"며 "흐르는 물에 손씻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기 등의 기본예방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에 기저질환을 지닌 '고위험군'에 대해 외출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며 특히 폐질환자의 경우 바깥에서의 마스크 착용이 도리어 호흡곤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정 본부장은 "고령이시거나 만성질환이 있으신 분들은 가급적 집에서 생활하시는 것을 권해드린다"며 "마스크를 쓰시고 야외활동을 하시거나 특히 밀폐된 공간, 종교행사 등에 가시는 것보다는 가급적 집에서 생활해주시길 권고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용·보건용 마스크인) N95, KF94, KF80 등의 마스크들은 상당히 호흡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호흡기 기능이 안 좋으신 분들, 특히 만성 폐질환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 자체가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호흡곤란증이 생기시면 바로 마스크를 벗으라는 권고를 드린 바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의사와 상의하시거나 상태에 맞게끔 마스크를 착용하시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주변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마스크 착용보다 손을 적절히 씻는 등 개개인의 손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감염 방지책이라고 언급했다.
정 본부장은 "물론 상대방의 비말(침방울)이 나한테 올 수도 있지만 일정한 거리두기를 하게 되면 (남의) 직접적 비말이 나의 호흡기로 들어올 가능성은 굉장히 높지 않다"며 "하지만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본인의 손이다. 손을 통해서 눈·코·입을 만질 때 뭔가가 들어가거나 마스크를 쓰실 때 계속 벗었다, 썼다 하시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스크뿐 아니라 다른 (외부) 환경들도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어서 손을 통해 바이러스가 들어가는 것을 차단하는 게 훨씬 더 많이 중요한 예방수칙이란 점을 한 번 더 강조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