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복 광양시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전남 광양 중마동에 사는 30대 주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나주와 순천, 여수에 이어 전남 도내 네 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광양 중마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간 광양에 머무른 울산에서 거주하는 시부모 2명이 지난 1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어진 밀집 접촉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시부모님과 접촉한 것이 감염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염원 추정과 관련해 보건소 관계자는 "시부모는 21일부터 증상이 나타났고, A씨는 26일부터 증상이 발현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현재 순천의료원에 이송 격리됐고, A씨의 남편과 자녀 등 3명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오는 14일까지 2주간 자가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동선과 관련해 광양시는 A씨는 지난달 21일부터 확진 전까지 주로 자택에 있었고, 인근 마트 외에는 방문지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마트에 대해서는 1일 저녁 전면 방역소독과 함께 폐쇄조치됐다.
광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광양시가 청사 출입구를 일원화하고 열화상카메라 설치와 함께 출입자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사진=최창민 기자)
광양제철소에 근무하는 A씨의 남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철소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해당공장에 대한 방역을 실시, 같이 근무하는 교대조에 대해서는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정 시장은 "발열·기침 등 호흡기 증상시 곧바로 시 보건소와 상담하여 주시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행사나 모임참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남에는 이미 퇴원한 22번 확진자 이후 지난달 28일부터 순천 1명, 29일 여수 1명, 이달 1일 광양 1명 등 모두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