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코로나 확산 속 전광훈 목사 대규모 집회



종교

    코로나 확산 속 전광훈 목사 대규모 집회

    [앵커]

    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전국적으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지날 주말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전 목사는 이번주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며 전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한기총 전광훈 대표회장은 지난 주말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도심 집회 금지 조치를 내렸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이틀 연속으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겁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참석인원은 평소보다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지만, 전국에서 수천 명이 광화문 광장에 모였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곳곳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참석자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엔 태극기와 성조기가 흩날렸고, 일부 대형교회 소속임을 나타내는 깃발들도 등장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큰 소리로 환호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반정부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전 목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국민적 불안에도 불구하고 "야외감염 사례가 없다"며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핑계로 집회를 탄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지난 22일]
    "이 집회를 방해하려고 바이러스를 핑계 삼아서 집회를 금지한다, 여러분, 금지한다고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또, '정부가 대구 시내의 모든 예배를 금지시켰다'는 내용의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로 대체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린 대구지역 목회자들에게 막말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지난 22일]
    "대구 시내의 모든 주일날 내일 예배를 금지시켰다고 하는데, 정부가 주일날 예배 드리지 말라고 해서 예배에 오지 말라고 문자 메시지 넣는 당신들이 목사들이야? 정신나갔어"

    23일 집회에선 "바이러스 걸린 사람이 있다면 다음주 집회에 참석하라"며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이라고 말하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전광훈 대표회장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지난 23일]
    "이번에 바이러스 걸린 사람 있습니까? 다음 주에 다 예배 오십시오. 주님이 다 고쳐주실 것입니다. 아멘!"

    이에 서울시는 집회를 물리력으로 해산할 순 없지만 추후 수사기관을 통해 벌금 부과 등 사법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입니다.

    종로구는 집회 금지 조치에도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강행한 전 목사 측을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한편, 전 목사는 오는 29일 3.1절 집회 등 또다시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취재 정용현] [편집 전호명]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