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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에 주민 "불안"



부산

    대로변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코호트 격리'에 주민 "불안"

    병원 사회복지사 확진에 건물 봉쇄조치
    지하주차장으로 병원 직원 들어가기도…"외부인 출입 엄금"
    주변 식당 종업원·행인 걱정·불안 나타내

    24일 오전 사회복지사 확진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부산에서 처음으로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인근 주민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4일 오전 부산 12번 확진자가 나온 부산 연제구 연산동 아시아드요양병원은 출입문을 잠그고 외부인 통제를 막았다.

    병원 출입문에는 "3월 6일까지 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외부인 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나붙었다.

    병원 관계자는 밖에서 내부를 볼 수 없도록 유리로 된 안쪽 출입문에 블라인드를 내렸다.

    24일 오전 사회복지사 확진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출입문에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코호트 격리는 감염 질환 등을 막기 위해 감염자가 발생한 의료 기관을 통째로 봉쇄하는 조치다.

    하지만 한 중년 여성은 닫힌 출입문 옆으로 난 지하주차장 출입구를 통해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그를 따라 들어가자 병원 근무자가 곧바로 막아섰다.

    이 근무자는 "방금 들어간 사람은 이곳 직원으로, 퇴근했다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다시 들어온 것"이라면서, "그 외 외부인은 그 누구도 병원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고 말했다.

    병원에 물건을 전달하러 온 한 택배기사도 지하주차장 근무자에게 물건을 전달하고 곧바로 돌아 나왔다.

    24일 오전 사회복지사 확진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지하주차장 출입구.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이 건물 안에 있는 병원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현재 병원이 봉쇄돼 보호자도 병원 안으로 들어올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병원은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인근 대로변에 있어 평소 유동인구가 많고 식당 등 상가가 밀집한 곳이다.

    병원 인근 상인과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안감을 나타냈다.

    병원 바로 옆 건물 식당 종업원은 "가까운 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니 너무 불안하고 무섭다"면서, "이 식당에도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종종 오는데, 이대로 영업을 할지 말지 사장님께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4일 오전 사회복지사 확진으로 코호트 격리 조치된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 입구에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부산CBS 박진홍 기자)

     

    병원 앞을 지나던 한 70대 여성은 "이 병원에서 확진자가 나왔는데, 건물 앞을 지나가도 되는 것이냐"면서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어 "요양병원이라 나이 든 환자가 많을 텐데 괜찮을지 걱정"이라면서, "코로나에 걸렸다는 사람이 혹시 이단 신천지 신도는 아니냐"며 되물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오전 2시 30분부터 아시아드요양병원을 코호트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는 부산 12번 확진자(56·여)가 사회복지사로 일했으며, 이 환자는 이단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코호트 조치로 병원 안에는 환자 193명과 의료진 100여명이 격리 중이며, 병원 측은 CCTV 분석을 통해 12번 확진자와 접촉한 환자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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