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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못 뛸 줄 알았다" 보그다노비치, 농구는 한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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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에 못 뛸 줄 알았다" 보그다노비치, 농구는 한방이다

    NBA 유타 재즈의 보얀 보그다노비치 (사진=NBA미디어센트럴 제공)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의 보얀 보그다노비치는 미국프로농구(NBA) 유타 재즈 유니폼을 입고 새 출발에 나선 프로 6년차 시즌에 눈부신 활약을 하고 있다.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21.2점)을 기록하며 팀의 간판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보그다노비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19-2020시즌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에서 자주 눈에 띄지 않았다.

    외곽에서 스위치 수비로 일관하는 휴스턴에 막혀 슛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경기 내내 침묵하던 보그다노비치의 첫 번째 야투는 4쿼터 중반 이후에야 나왔다. 유타는 1점차로 뒤진 종료 28초 전 공격 때 보그다노비치를 투입하지 않았다.

    유타는 도노반 미첼의 자유투 2득점으로 111대110 역전에 성공했다. 휴스턴의 반격은 날카로웠다. 제임스 하든과 러셀 웨스트브룩의 돌파 시도가 막혔지만 웨스트브룩이 코너에 있던 P.J 터커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했고 터커가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휴스턴이 113대111로 앞선 가운데 남은 시간은 1.6초가 전부였다.

    퀸 스나이더 유타 감독은 선택지를 바꿨다. 이전 상황에서 내린 선택과는 달리 이번에는 보그다노비치를 코트에 투입했다.

    보그다노비치는 경기 후 NBA닷컴을 통해 "오늘 나의 플레이를 감안했을 때 마지막 순간 코트에 나서지 못할 줄 알았다. 코칭스태프가 나를 신뢰했다. 나는 자신감이 있었다"고 말했다.

    보그다노비치는 3점슛 라인과 다소 먼 지점에서 인바운드 패스를 받았다. 터커가 쫓아왔고 옆에 있던 하든이 도움수비를 했다. 보그다노비치는 힘겹게 슛을 던졌다. 공은 깨끗하게 림을 통과했다. 짜릿한 버저비터로 유타의 114대113 역전승이 완성됐다.

    마이크 댄토니 휴스턴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단한 슛이었다. 우리 수비수 2명이 가깝게 붙었다. 반칙을 할까봐 걱정될 정도로 가깝게 붙었다"며 "보그다노비치가 성공한 그 슛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시도하는 휴스턴의 사정상 195cm의 신장으로 센터 포지션을 맡고 있는 터커는 이날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경기 내내 216cm의 장신 루디 고베어와 치열하게 붙었고 종료 1.6초 전 역전 3점슛을 터뜨렸다. 보그다노비치의 슛이 들어가자 터커는 주저앉으며 아쉬움이 가득 섞인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터커는 "보그다노비치가 슛을 던진 순간 왠지 그게 들어갈 것 같았다"며 아쉬워했다.

    보그다노비치는 평균 기록보다 크게 떨어지는 8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가 성공한 야투 2개 중 1개는 치열했던 코트 위 드라마의 마침표가 됐다.

    휴스턴의 웨스트브룩(39득점)과 하든(28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 유타의 조던 클락슨(30득점)과 미첼(24득점 6어시스트), 마이크 콘리(20득점) 등 크게 활약한 선수들이 많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바로 8득점의 보그다노비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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