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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안 부럽네' 허훈, KBL 첫 20-20에 해결사 본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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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外人 안 부럽네' 허훈, KBL 첫 20-20에 해결사 본능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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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KT 허훈 (사진=KBL 제공)

     


    득점 생산력이 뛰어난 프로농구 국내 가드는 보통 스크린을 이용한 2대2 공격을 자주 한다. 동료 4명을 외곽에 세우고 공간을 넓히는 '올-아웃(all-out) 상황에서 개인기를 앞세워 1대1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지 않다. 무엇보다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이같은 공격 전개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다.

    부산 KT의 간판이자 '농구 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은 다르다.

    허훈은 지난 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87대82로 쫓긴 4쿼터 막판부터 에이스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료 3명은 3점슛 라인 밖에 있었고 외국인선수 더햄은 골밑 구석에 있었다. 허훈은 넓은 공간을 활용해 1대1 공격을 시도했고 풀업 점퍼를 성공했다.

    허훈은 KT가 4점차로 근소하게 앞선 종료 57.3초 전에도 중거리슛을 터뜨렸다. 이때도 동료의 도움으로 넓어진 코트와 빅맨과의 미스매치를 활용해 자신의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허훈은 경기 후 SPOTV와의 방송 인터뷰에서 "(서동철) 감독님의 지시였다. 올-아웃 상태에서 1대1을 하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셨고 그에 보답한 것 같다"며 웃었다.

    서동철 감독은 막판 승부처에서 허훈의 개인 능력을 신뢰했다. '아이솔레이션(isolation)'으로 불리는 이같은 공격 전개는 개인기가 탁월한 외국인선수의 전유물과도 같았다. 허훈은 2개 연속 야투 성공으로 응답했고 KT는 결국 91대89로 승리했다.

    허훈은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24득점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1997년 출범 이후 최초로 한 경기에서 득점과 어시스트로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또 2005년 2월 서울 삼성을 상대로 23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김승현(당시 대구 오리온스)에 이어 한 경기 최다 어시스트 부문 역대 2위 기록을 썼다(당시 김승현은 14득점을 올려 '20-20'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그야말로 허훈이 코트를 지배한 날이었다. 동료의 공격을 지원하는 포인트가드 본연의 능력을 100% 발휘했고 더불어 승부처에서는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허훈은 올시즌 초반 KBL 최초로 한 경기에서 3점슛 9개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는 등 프로 3년차 시즌에 화려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허훈은 평균 득점(15.4점)과 어시스트(7.2개) 부문에서 국내 선수 1위에 올라있다. 외국인선수 제도 변경(매쿼터 1명 출전)으로 '토종' 스타의 활약 여부가 중요해진 올시즌 KT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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