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자료사진)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9억 원을 돌파했다. 아파트를 가격 순서대로 줄 세웠을 때 정중앙에 위치한 주택의 값이 9억 원을 넘는다는 것이다.
현행 종합부동산세가 1가구 1주택자를 기준으로 9억 원(공시가격 기준)까지 공제된다는 점에서 서울 아파트의 절반가량이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고가 주택에 가깝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KB국민은행 리브온이 30일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 1216만 원에 달했다. KB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보다 3억 원 이상 오른 셈이다. 2017년 5월 기준 6억 635만 원에서 이듬해 1월 7억 500만 원으로 7억 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같은 해 9월 8억 2975만 원으로 8억 원을 넘겼고, 이제 9억 원의 벽마저 넘었기 때문이다.
강남과 강북의 차이는 1.77배에 달했다. 강북 14개 구의 아파트 중위가격은 6억 4274만 원, 강남 11개 구는 11억 4967만 원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 기준 중위가격이 3억 6426억 원으로 집계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 2억 7848만 원이 더 높은 수준인 강북의 집값도 만만찮은 셈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 중위가격은 5억 3322만 원이며 6개 광역시(인천, 대전, 대구, 부산, 울산, 광주) 중에서는 대전이 2억 7344만 원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