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아빠 찬스' 논란될라…與, 문의장 아들 공천 골머리

뉴스듣기

페이스북공유하기 트위터공유하기 밴드공유하기



국회(정당)

    '아빠 찬스' 논란될라…與, 문의장 아들 공천 골머리

    뉴스듣기

    김해영 최고위원 "국민 정서상 납득 어려워"…첫 공개비판
    "'아빠 찬스' 공천은 곤란" vs "文만 불출마시키는 건 불공평"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후보 결정…文 조직력 강점
    세습 의원 많지만 부모 은퇴 직후 이어받는 경우는 드물어

    문석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갑 예비후보 (사진=문석균 후보측 제공)
    문희상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 의정부갑 상임 부위원장의 출마를 놓고 여당에서도 점점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모가 현재 국회의원으로 있는 지역에서 그다음 임기에 바로 그 자녀가 같은 정당의 공천을 받아 출마하는 건 국민 정서상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지도부에서 나온 첫 공개비판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를 거치며 공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그동안 당내에선 문 부위원장의 출마를 놓고 당에 대한 문 의장의 기여를 고려해 경선에 붙여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정성 시비를 우려해 공천을 주면 안 된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민주당은 17일 경기 의정부갑 등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 등 총 15곳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다. 다만 전략지역이어도 이미 지역위원장 등 여러 예비후보들이 경선을 준비 중인 경우엔 당에서도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날 김 의원의 공개 비판에 대해 한 최고위원은 "잘했다고 본다"며 "공정성을 추구하는 우리 당 입장으로 볼 때도 '아빠 찬스'처럼 비치는 공천은 좀 곤란하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PK(부산·울산·경남) 등 민주당 세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곳에서 조 전 장관의 자녀 문제로 고전하고 있는데, 아버지 지역구를 물려받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해서 좋을 게 없다는 판단이다.

    수도권 민심에도 영향을 준다면 해당 지역구 뿐아니라 인접 지역까지 악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19대 총선에서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은 'B급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민씨를 공천했다가 낭패를 본 일이 있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50%, 일반 여론조사 50%로 후보가 결정된다. 때문에 문 의장이 6선째 지낸 경기 의정부갑에서 지역위원장으로 활동하는 문 위원장의 조직력이 강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반면 문 부위원장을 향한 동정론과 원칙론도 만만찮다.

    또 다른 최고위원은 "여론이 안 좋으니 전략적으로 생각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가 (출마)하라, 하지 마라는 사실 곤란한 얘기"라며 "세습받은 다른 사람들도 다 심의해야 하는데, (문 부위원장만 불출마 시키는 건) 공평하지 못한 처사"라고 밝혔다.

    20대 현역 국회의원 중만 따져 봐도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지역구 의원은 10명, 비례대표는 3명이다.

    문 부위원장이 '세습 공천'이라며 더 큰 비판을 받는 건 '직행 출마'를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제외하면 아버지의 은퇴와 동시에 자식이 지역구에 출마하는 일은 드물다.

    문 의장의 옆 지역구 의원인 우리공화당 홍문종 의원도 아버지 홍우준 전 의원(11·12대)의 지역구를 15대 총선 때 물려받았다. 김세연 한국당 의원도 아버지 김진재 전 의원(13·14·15·16대)의 지역구를 18대 때 물려받아 당선됐다.

    문 부위원장은 세습 논란에 대해 자신의 저서 '그 집 아들' 북 콘서트에서 "나이 50이 돼서 아버지 뜻으로 (정치를) 하는 것 같이 말하면 섭섭하다"며 "저도 혼자 서려고 하고 있다"고 세습 공천에 대해 에둘러 입장을 밝혔다.

    문 의장은 민주화운동을 하다 여러 번 투옥되면서 아들의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내지 못했고, 이후 자신의 전력이 아들의 사회생활에도 영향을 미친 데 대한 미안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행 출마 외에도 패스트트랙 과정에서 문 의장의 역할도 한국당 등 야당엔 공격 소재가 될 수 있다.

    이른바 4+1 협의체(민주·정의·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에서 만든 정치·사법개혁 법안들을 문 의장이 상정한 덕분에 처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차재원 부산 가톨릭대 특임교수는 "민주당 입장에서 젊은층 지지율이 빠진 건 조국 사태에서 비롯된 공정성 사태 때문 아니냐"며 "문 부위원장은 정치적 금수저인데, 어떻게 설명할 거냐. 아버지가 정계 은퇴하자마자 '바톤 터치'하듯 물려받는 경우는 없다"고 설명했다.

    더 클릭!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이 시각 주요뉴스

    김현정의 뉴스쇼

    정관용의 시사자키

    에디터가 추천하는 꼭 알아야할 뉴스


    많이본 뉴스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