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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대선 D-1…차이잉원에게 미소짓는 승리의 여신



아시아/호주

    대만 대선 D-1…차이잉원에게 미소짓는 승리의 여신

    차이잉원 지난해 말까지 국민당 한궈위에 크게 앞서
    차이 총통 재선 성공하면 일등공신은 홍콩시위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지난달 16일(현지시간) 가오슝시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대만 총통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홍콩 시위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민주진보당(민진당)의 차이잉원 현 총통이 선거기간 내내 큰 격차로 국민당 한권위 후보를 앞서면서 재선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총통 선거를 이틀 앞둔 9일 밤 대만 수도 타이베이 중심가인 총통부 앞 거리가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로 뒤덮였다. 이들은 야당인 국민당 한궈위 후보 지지자들로 80만명 이상이 모였을 것으로 추산된다.

    수 십만명의 세 과시는 국민당과 한궈위 후보의 초조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민진당
    차이잉원 현 총통에 대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100만 지지자 동원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당의 총력전에도 불구하고 대세는 이미 차이 총통에게 기운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가 금지되기 전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도 차이 후보와 한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30%p 이상을 유지했기 때문에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차이 총통의 재선 가능성은 높아보인다.

    2018년 가을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민진당 대표직까지 내려 놓아야 했던 때와 비교해 보면 상전벽해까지 걸린 시간이 1년도 안걸린 셈이다.

    차이 총통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일등 공신은 중국과 홍콩이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중국과 가까운 국민당 한궈위 후보가 차이 총통을 상당히 앞섰다.

    그러나 시진핑 주석까지 나선 중국의 대대적인 대만 압박에 이어, 지난해 6월부터 벌어진 홍콩시위는 판세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대만에서 태어나 대만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한 젊은 유권자들이 늘어난 것도 차이잉원에게 유리한 요소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1934만명인데 이 중 25%가 35세 이하 젊은 유권자다.

    대만 젊은이들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생각을 보여주는 재미있는 여론조사가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의 한 경제주간지가 23살 이하 신규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자신을 중국인으로 생각한다는 대답은 1%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투표가 진행되며 결과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위원(지역구, 전국단위 비례대표, 원주민 의석 등 113석) 선거도 함께 진행되는데 민진당의 과반 의석 확보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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