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제낙타(사진=연합뉴스)
2천여년 전 만들어진 중국 진시황릉에서 병마용 220여구가 무더기 발굴되고 금제 낙타도 처음으로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1일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진시황릉 박물관은 전날 중국 산시성 린퉁(臨潼)현에 위치한 진시황릉의 병마용 순장갱 1호갱에 대해 지난 10년간 진행한 제3차 발굴 성과를 공개했다.
이번 발굴에서 병마용 220여구가 추가로 발굴됐고 병마용의 복식에 근거한 새로운 군 계급도 공개됐다.
진나라 시황제의 사후 세계를 지키기 위해 흙을 구워 만든 병마용은 고급 군관, 중급 군관, 하급 군관, 일반 무사 등으로 분류되는데, 이번에 기존의 하급 군관을 두 종류로 세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근거가 마련됐다.
고고학계에서는 병마용은 진나라의 실제 병사들처럼 정렬해 있었던 만큼 당시 군 시스템을 연구하는 사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번 발굴에서 금제 낙타가 처음으로 출토됐는데, 현재 중국에서 출토된 것 중 가장 시기가 이른 것이라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진나라 시기 중국에는 낙타가 없었던 만큼, 이 금제 낙타는 한나라 시기 실크로드가 생기기 전부터 중국과 서역의 교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증거로 평가된다.
이번 발굴에서는 또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첫 방패 유물을 비롯해 다량의 무기와 12필의 도자기 말, 건축유적 등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