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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초량6동 행정복지센터에 익명의 기부자 쌀 전달
10kg 백미 100포대, 6년째 선행 이어가
'십시일반' 어려운 학생에게 전해달라는 편지 동봉

부산에서 익명의 한 기부자가 6년째 쌀 10kg 100포대를 초량6동 행정복지센터에 기부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열 사람이 한 술씩 보태면 한 사람 먹을 분량(分量)이 된다"

20일 부산 동구 초량6동 행정복지센터에 10㎏ 백미 100포가 배달됐다.

익명으로 배달된 편지에는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한자성어와 "어려운 학생에게 전해달라"는 짧은 글이 적혀 있었다.

신원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는 매해 연말마다 쌀 10㎏ 100포대씩 6년째 기부를 하고 있다.

센터측은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찾기 위해 '얼굴없는 천사'를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게다가 쌀이 배달된 곳에 문의하니 기부자는 쌀가게에 자신의 신원을 알려주면 더는 여기서 쌀을 배달시키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센터측은 전했다.

센터는 부자의 뜻에 따라 지역 내 어려운 학생에게 쌀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 기부자는 앞서 '가난함 속에 보인 작은 성의가 부귀한 사람의 그것보다 가치 있다'는 한자성어 빈자일등(貧者一燈)과 함께 "어려운 학생에게 전해달라"는 편지와 쌀 100㎏ 100포대를 기부하는 등 6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초량6동행정복지센터 권혁천 동장은 "매년 얼굴 없는 천사(十匙一飯)의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기부한 후원물품으로 아이들이 따뜻한 연말연시를 보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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