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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표 총리설 '흔들'…이낙연 후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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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당)

    김진표 총리설 '흔들'…이낙연 후임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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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법무장관 지명했지만 金은 제외
    경험 많은 경제전문가로 꼽혔지만 진보진영 비토 의견
    민주노총·참여연대 등 전통적 우군, 정의당 등 연대세력 반대가 부담
    金측 대응논리 만들며 여론 지켜보고 있지만 다른 후보 가능성도
    정세균·원혜영·진영 등 거론되는 가운데 새로운 인물도 주목

    김진표 의원(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5일 법무부 장관으로 내정되면서 또 하나의 인사 포인트인 차기 국무총리 지명자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지고 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유력한 카드로 검토됐지만 최근에는 엇갈린 여론으로 인해 아직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5일 여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김 의원을 단독 총리 후보로 놓고 인사검증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의 가장 큰 강점은 오랜 경제 관료 생활을 통해 얻은 경제 정책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실전 경험이다.

    참여정부 초기인 2003년 재정경제부 장관을, 2005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을 역임하며 두 차례나 부총리를 지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 당선된 후 내리 4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청와대에서 김 의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 경제전문가의 중용, 당정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경륜을 중시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들이 제기됐다.

    특히 청와대가 다른 후보군에 대한 복수 검증 없이 김 의원에 대한 검토만 하면서 집권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가 안정화를 꾀하려는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때문에 추 의원의 내정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김 의원도 함께 지명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동시 인사는 무산됐다.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는 민주노총과 참여연대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들의 거센 반대가 꼽힌다.

    참여연대는 지난 2일 논평을 통해 "김 의원 총리설은 그가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경제와는 거리가 멀고 소득주도성장과는 아예 대척점에 있는 반개혁적이고 기업중시형 경제 전문가라는 점에서 적절치 않다"며 "김 의원이 참여정부 경제부총리 재임 중 시행했던 법인세 인하 등 기업중심 정책들이 경제개혁에 역행했고 지속적으로 종교 편향 문제가 지적되는 점을 고려하면, 그는 재벌개혁·갑을개혁·노동개혁·주거민생개혁 등 경제 대개혁과 사회 통합이 절박하게 필요한 현 상황에 맞지 않는 인물"이라고 반대 의견을 냈다.

    민주노총도 하루 뒤인 3일 성명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대표적인 '모피아'(재무관료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불리며 일말의 반성과 사과조차 없는 김 의원을 차기 총리로 임명 강행한다면 정권 후반기에 펼쳐질 정책 방향이 확실히 그려지는 셈"이라며 "핵심 현안인 경제와 노동 문제에서 과감한 돌파도, 유연한 합의도 못 한 채 공약에 따른 정책기조와는 정반대 퇴행을 거듭해 온 문재인 정부가 김 의원을 총리로 거명하며 '참여정부 시즌 2'로 향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경제부총리 시절 법인세 인하와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통한 경기 부양 등의 정책을 내놓았다. 또 기독교인인 김 의원은 현재 시행중인 종교인 소득과세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유예 입장을 밝혔고, 동성애와 동성결혼의 법제화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진보진영에서는 재벌 대변인, 종교 편향주의자라는 비난 여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정의당 성소수자위원회는 "성소수자 차별을 선동하는 자는 대한민국 국무총리가 될 수 없다"며 "이번 개각으로 '사람이 먼저'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시 슬로건에 있는 '사람'에는 존재를 부정당하고 법과 제도에서 밀려난 성소수자는 없다는 것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때문에 차기 총리 인사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전통적 지지층인 진보 시민단체들과, 패스트트랙 공조 중인 정의당을 의식해서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지속되는 경제난을 극복하고, 집권 동력을 상실하지 않으려면 지지층과 공조 세력의 이탈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적절한 후보자를 찾다, 찾다 고심 끝에 김 의원에 대한 검증을 시작한 것 같은데 벌써부터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 청와대로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며 "김 의원은 문 대통령과 스타일도 다르다"고 말했다.

    개혁적 성향이 강하고 목표를 정하면 그에만 집중하는 문 대통령과 달리 김 의원은 목표를 설정할 때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용하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김 의원 측은 차분히 대응 논리를 마련하며 여론에 주목하고 있다.

    종교인 과세의 경우 과표기준과 세목 등 구체적인 지정이 어려웠고, 법인세 인하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후폭풍과 카드 대란 등으로 경기 부양책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진보진영과 달리 산업계 일부가 김 의원의 총리 지명을 지지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외식업중앙회와 한국 SW·ICT(소프트웨어·정보통신기술)총연합회,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는 김 의원이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한 중진의원도 "다른 후보 쪽으로 간다면 벌써 발표가 되지 않았겠느냐"며 아직까지는 청와대의 고민이 김 의원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그간 물망에 올랐던 정세균 의원과 원혜영 의원,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이 거론되고 있다.

    정 의원은 기업 경영과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경제 전문가라는 점이, 원혜영 의원은 여야를 넘나드는 소통력과 온화한 인품이, 진 장관은 탕평 인사라는 점이 각각 지명 가능 포인트로 꼽힌다.

    다만 정 의원은 입법부 수장인 국회의장을 지냈다는 점이, 원 의원과 진 장관은 안정성을 제외하고는 총리 지명이 불러올 뚜렷한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제를 챙긴다는 이미지를 고집하지 않는다면 김 의원을 제외한 다른 분들도 지명될 수 있다"며 "다만 다른 후보를 검증할 경우 시간이 추가적으로 필요해 지금까지 언급되지 않았던 새로운 인물이 지명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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