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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물류센터 허술한 안전망…우정본부는 출근 독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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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우체국 물류센터 허술한 안전망…우정본부는 출근 독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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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t 탑차인 우체국 택배차량과 도크 높이부터 안 맞아
    노조 "근골격계 질환, 안전사고 등 우려…설계 이해 안 돼"
    우정사업본부, 다음주부터 출근 지시…배달원들 반발

    사진1. 1t 탑차인 우체국 택배차량과 차량을 접안하기 위한 도크의 높이부터 맞지 않는다. 180곳의 도크 가운데 100곳은 고정식으로 1t 탑차 접안이 불가능하고, 수평조절기가 설치된 30곳도 높이 조절이 제한적인 상태다. (사진=택배연대노조 제공)

     

    대전에 새로 들어서는 우체국 중부권광역물류센터의 안전상에 문제가 제기되면서 우체국 택배 배달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우정사업본부는 다음주부터 배달원들을 이곳으로 출근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대전 동구에 들어서는 우체국 중부권광역물류센터(대전IMC).

    택배와 소포를 포함한 중부권 물류를 분류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우체국 택배를 배달하는 대전지역 120명의 위탁배달원이 시범운영으로 이곳으로 출근하라는 지시를 받았는데, 현장을 살펴보니 문제투성이였다고 말한다.

    높이가 대형간선차에 맞춰져 택배차량의 적재함보다 훨씬 높다.

    사진2. 일부 도크에 수평조절기를 설치해 높이를 조절했지만 높이차가 있다. (사진=택배연대노조 제공)

     

    일부 도크에 수평조절기를 설치해 높이를 조절했지만, 근본적인 개선을 하지는 못했다.

    물건을 받아 바로바로 실어야 하는데 허리를 크게 굽히지 않으면 차에 택배물을 실을 수 없고, 자칫 발을 헛디뎌 다칠 수 있다.

    현장을 살펴본 진경호 택배연대노조 우체국본부 본부장은 "허리를 80도 이상 구부려야 되는데 하루 이틀 하는 것도 아니고 작업을 반복하다 보면 허리통증과 근골격계 질환이 올 수밖에 없다"며 "또 차량 접안 시 도크와 차 유격이 심하게 벌어져 발이 빠지면 큰 낙상사고를 당할 수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설계를 했는지 저희들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물류센터에는 택배물을 차에 실을 수 있는 도크가 180곳이나 있지만 100곳은 높이가 고정돼있고, 수평조절기가 설치된 30곳도 높이 조절이 제한적이어서 경사조절기가 달린 50곳의 도크 정도만 1t 탑차로 문제없이 실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 50곳의 도크마저도 위탁배달원들이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진경호 본부장은 "수평조절기가 설치된 30곳, 그리고 경사조절기가 설치된 50곳 중 35곳 정도만 위탁배달원들에게 배정됐다"며 "대전집중국만 해도 약 90~100개의 도크를 문제없이 썼는데 근무환경이 더 열악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제를 제기했지만 우정사업본부는 당초보다 일정이 늦어졌다며 배달원들에게 다음주부터 이곳으로 출근하라고 했다고 한다.

    일단 출근하면 이후에 보완을 하겠다는 것인데, 지켜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배달원들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장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위탁배달원들은 이곳으로는 출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는 "당초 위탁배달원들에게 배정됐던 수평조절기 설치 도크 30곳은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경사조절기가 설치된 도크만 쓰도록 할 방침"이라며 "다른 도크들도 보완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본부장은 "40여개의 도크를 120대의 택배차량이 써야 한다는 것"이라며 "위탁배달원 120명 가운데 88.6%가 도저히 이 상태로는 출근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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