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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버스 파업 이틀째…출근길 불편 가중



사회 일반

    고양 버스 파업 이틀째…출근길 불편 가중

    추위 속 출근길 버스 정류장 마다 길게 늘어선 대기 행렬
    고양시, 임시 교통수단 투입…시민 불편 최소화 안간힘

    고양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 노조 파업으로 고양과 서울을 오가는 버스 운행이 이틀째 중단된 가운데 20일 오전 고양 대화역 인근 버스 정류장에 시민들이 대체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고태현 기자)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임금협상 조정 결렬로 경기도 고양지역 버스회사인 명성운수 노조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20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 인근의 버스 정류장에는 대체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의 대기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서울로 출근하기 위한 시민들은 두꺼운 위투와 목도리,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강추위를 견디며 자리를 굳게 지켰다.

    전날 명성운수 파업 소식에 일부 시민은 자가용으로 출근을 했지만, 서울역과 신촌 등지에 직장을 두고 버스로 출근하려는 시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버스 정류장에서 만난 시민 김모(43)씨는 "이틀 연속 아침부터 추위와 떨고 출근 시간 걱정까지 하면 피곤이 몰려온다"며 "갑작스런 파업으로 대체 수단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불편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시민 박모(36·여)씨도 "파업을 하는 명분이야 있겠지만 출근 시간에 맞춰 이동하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대한 빨리 정상화 됐으면 하는 바램"이라고 말했다.

    명성운수 노사는 지난 5월부터 총 9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월 37만원을, 사측은 월 10만원의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결국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결렬돼 파업이 결정됐다.

    명성운수는 서울, 광화문, 영등포, 인천공항 등 주요 광역 노선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파업으로 20개 노선, 270여대 버스가 운행을 중단했다.

    명성운수 노사가 임금 인상 폭 등을 놓고 큰 입장차를 보이면서 파업사태는 장기화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오늘 오전 9시부터 전국철도노조 도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고양시민의 출퇴근 불편은 가중될 전망이다.

    고양시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대화역~서울역 구간에 전세버스 20대를 긴급 투입하고 전철(경의선·3호선)과 대체 버스 노선(26개 425대)에 대한 홍보 활동에 나섰다.

    또 시내버스 10대를 파업 노선에 우선 배치하고, 교통 취약지역에 마을버스 10대를 투입해 서울까지 운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기도와 협의해 3300번 대체노선인 7400번을 증차 운행하고, 공무원 통근버스와 산하기관 관용차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들 버스는 대체버스, 임시운행 등 안내문구가 표기돼 있어 기존 버스와 마찬가지로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고양시는 출·퇴근 인파가 몰리는 오전 6시30분부터 8시30분,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택시 50여대를 집중 배치한다.

    해당 택시는 대화·주엽·마두·백석역 등 중앙로 4개 거점부터 구파발역~디지털미디어역까지 운행하며 상황에 따라 100대 정도로 점차 늘릴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파업의 장기화에 대비해 활용 가능한 모든 대체 교통수단을 추가로 투입함으로써 서울로 오가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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