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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수교 붕괴 2명 사망, 과적 트럭 때문인듯



유럽/러시아

    프랑스 현수교 붕괴 2명 사망, 과적 트럭 때문인듯

    과적 트럭에 늘 조마조마..."단속 사각지대 있어"
    프랑스 2만 5천개 교량 안전문제 지적돼 오기도

    사진=BBC캡처

     

    프랑스 남부 툴루즈의 한 다리가 무너지면서 차량들이 추락해 2명이 숨졌다. 또 구조 과정에서 5명이 추가로 다쳤다.

    18일(현지시간) 르 피가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5분쯤 툴루즈 북쪽 30㎞ 지점의 미르푸아 쉬르 타른과 베시에르를 잇는 71번 지방도로의 현수교가 붕괴했다.

    길이 155m, 폭 6.5m의 철제 다리가 붕괴하면서 다리 위 승용차 한 대와 트럭 한 대가 수심 20m의 타른강으로 추락해 침몰했다.

    승용차에는 모녀가 타고 있었다. 엄마는 구조됐으나 딸(15)은 숨진 채 발견됐다.

    3~4명의 생존자들이 추가로 구출됐으나 트럭 운전사는 숨진채 발견돼 인양중이다.

    BBC는 붕괴 1분도 전에 스쿨버스가 다리를 건넜다는 증언을 보도했다. 무너진 다리는 툴르즈와 외곽을 잇는 길목으로 통행량이 많은 다리였다고 한다.

    지역 언론은 현수교의 무게 제한인 19t을 초과한 대형 트럭이 진입한 직후 다리가 무너졌다고 보도했다.

    1931년 준공된 뒤 2003년 보수된 다리에 대해 주민들은 늘 붕괴 위험을 걱정했다고 한다.

    미르푸아 쉬르 타른의 오기(Oget) 시장은 "지역 경찰과 항상 과적재 차량을 단속하고 있지만 가끔씩 놓칠 때가 있다"고 BBC에 말했다.

    문제의 다리 외에도 프랑스내 다리들이 전반적으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프랑스 의회는 작년 8월 이탈리아 제노바의 모란디 다리가 붕괴해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뒤 프랑스의 노후 교량들도 특별점검과 개보수를 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낸 적이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프랑스내 2만 5천개의 다리가 안전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르피가로는 지난 6월 해당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재난을 막기 위해서는 노후 교량을 개보수하는 '마샬 플랜'이 필요하다는 의회의 요청을 담았다.

    이 보고서에 관여한 에르베 모르 상원의원은 이번 교량 붕괴 직후 AFP통신 인터뷰에서 "불행하게도 우리가 보고서에서 언급한 사태가 일어났다"면서 "붕괴위험 교량 목록에 없던 다리가 무너졌다면, 보고서에서 위험이 명백한 것으로 지적된 교량의 상태는 어떻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지난해 8월 14일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주(州) 제노바를 관통하는 A10 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모란디 다리의 일부 상판과 교각이 무너지면서 차량 30여 대가 추락, 4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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