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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대선출마 유턴, 경쟁자들 손익계산서는?



미국/중남미

    블룸버그 美대선출마 유턴, 경쟁자들 손익계산서는?

    (사진=연합뉴스)

     

    58조원의 재산으로 세계 11위의 부자로 꼽히는 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내년 대선에 참여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미국 대선 레이스가 출렁이고 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2020년 경선 구도 재편을 위협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레이스 합류 가능성은 민주당 경선에 충격파를 안겨다 줬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 불출마를 선언했던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선 시작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출마 쪽으로 선회하면서 일부 민주당 주자들은 판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며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AP는 블룸버그가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합류하면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해온 민주당 경선 판도에 큰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고 보도했다.

    당장 민주당 경쟁자들로부터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우선 바이든 전 부통령과 워런 상원의원은 블룸버그의 출마 소식에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사진=연합뉴스)

     

    바이든 전 부통령은 경선 초반 승부처인 뉴햄프셔에 출마 신청서를 제출한 후 기자들에게 "마이클은 믿음직한 사람이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며 "그가 경선에 참여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워런 상원의원 역시 트위터로 "(대선) 레이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홈페이지에 마련한 '부유세 계산기'를 통해 억만장자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내야 할 세금 규모를 가늠해볼 것을 제안하는 등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

    진보 색채가 강한 워런 상원의원은 특히 블룸버그의 출마를 민주당의 진보적 공약들에 대한 '반발'로 규정하기도 했다.

    워런 캠프 측은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부유하고 연고가 탄탄한 이들은 정부가 더는 그들의 요구사항을 맞춰주지 못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워런이 대통령 되는 걸 두려워한다"며 "이들은 워런의 당선을 막기 위한 모든 것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고 더 힐은 보도했다.

    본선 경재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룸버그 전 시장을 '리틀 마이클'이라는 별칭으로 조롱하며 "그는 잘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그는 실제 바이든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블룸버그 전 시장을 꽤 잘 안다면서 "그에게 잘해 낼 마법은 없다. 리틀 마이클은 실패할 것이다. 그는 많은 돈을 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개인적 문제들을 안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잘하지 못하겠지만 잘한다면 나도 기쁠 것"이라며 "리틀 마이클은 (본선에서)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고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그는 "나는 마이클 블룸버그를 오랫동안 알았다. 그는 과거 트럼프에 대해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됐다"고 폄훼했다.

    한편,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이날 앨라배마주 민주당 예비선거(프라이머리) 관리위원회에 2020년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한 서류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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