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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에 들어서는 전철역'…이용자 외면하는 수원인천복선전철



경인

    '들판에 들어서는 전철역'…이용자 외면하는 수원인천복선전철

    [수인선 협궤열차의 오늘과 내일 ②]
    마을로부터 600여m 이상 떨어진 들판자락에
    고령층 많은 마을주민들 접근 어려워

    들판에 덩그러니 들어서고 있는 야목역(野牧驛). (자료사진)

     

    '수원인천복선전철'공사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내년 상반기 완전한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 공사구간인 ▲3단계 구간 수원~한대앞역 20km 구간의 현재 공정율은 90%며 늦어도 내년 8월 개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3단계 구간은 기존 수원역을 출발해 고색~봉담~어천~야목~사리 등 신설되는 5개역을 거쳐 기존 안산선인(오이도~당고개) 한대앞역을 연결 시킨다.

    하지만 3단계 구간에 들어서는 '야목역사' 위치 등과 관련해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수인선 열차 운행당시 분명하게 있었던 야목역(野牧驛) 자리가 아닌 다른 곳으로 옮겨진채 전철역사가 들어서고 있는 것.

    그러나 해당지역은 현재 논과 밭 밖에 없는 마을과 동떨어진 들판에 덩그러니 전철역사가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새로 건설되는 전철역사는 '야목2리' 마을과 휴먼시아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마을이 새로 조성된 628세대 1천300여 명이 살고 있는 '야목5리'로부터 600여m 떨어진 곳에 조성되고 있는 것.

    (자료사진)

     

    주민들은 따라서 앞으로 '수원인천복선전철'이 개통돼 이를 이용하려면 수백m를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은 불을 보듯 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목2리 마을 이장인 정진국(63)씨는"야목2리와 야목5리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이 드신 고령층인데 전철역사가 멀어 과연 주민들이 전철을 이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누구를 위한 전철역사를 만드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70년대부터 80대년까지 10여년간 수인선 야목역장을 지냈던 이모씨(78)도 "기차역은 물론이고 전철역사또한 사람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곳에 들어서는 것이 정석이라"며 "야목역사가 다른 곳으로 이동돼 역사가 들어서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위치도 (자료사진)

     

    이와함께 야목3리인 당곡(堂谷)마을과 야목4리인 빈정(濱汀)마을 주민들은 야목역(野牧驛)에서 더 멀어졌기 때문에 야목역사를 이용하기가 더욱 어렵게 됐다.

    화성시의회 김홍성의장(60)은"빈정(濱汀)마을에서 태어나 지금도 빈정(濱汀)에서 살고 있는데 '수원인천복선전철' 야목역(野牧驛)이 기존 자리가 아닌 주민들이 이용하기가 어려운 곳으로 들어서고 있는데 아무리 좋게 해석하려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수원인천복선전철' 공사를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은 '교각'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선로를 건설했는데 유독 야목구간만 수십미터 높이로 흙을 쌓은뒤 선로를 만들어 마을 앞을 완전이 가로 막은 것이다.

    (자료사진)

     

    이 때문에 바람이 통하지 않고 한 눈에 들어오던 마을 앞 푸른들녘도 보이지 않는 등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악화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한국철도공사측은 주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고 있다.

    공사측은 야목역사 위치 변경 문제에 대해 "정거장의 위치는 계획, 설계단계에서 시공성, 경제성, 주변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결정된다"면서 "협궤노선을 개량하면서 기존 정거장 구간 선형이 곡선구간이 되어, 열차속도 향상 등을 위해 직선구간으로 정거장 위치를 선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흙 벽을 쌓아 선로를 만든 이유에 대해서는 "수인선 야목2리 통과구간은 서해안고속도로 하부통과 등 주변여건과 야목 정거장 시설을 위한 시공성, 경제성, 구조적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토공으로 추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일제시대에 건설돼 수원과 인천을 연결해 주던 중요한 교통수단이 '수인선 협궤열차'였다. 광복이전에 건설돼 수원과 인천지역 물자수송과 함께 서민의 '발'이었던 그 열차가 '수인선 협궤열차'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대신 '수인선 협궤열차'가 달리던 그 선로에 왕복궤도로 전철이 건설되고 있다. CBS 노컷뉴스는 2차례에 걸쳐 '수인선 협궤열차'의 어제와 오늘을 조명한다. [편집자 주]

    <TABLE cellpadding="5" cellspacing="1" border="0" style="background:#cacaca;width:95%; margin:10px 0 15px 15px;border-collapse: separate; border-spacing: 1px;"><TR><TD style="background:#f1f1f3 url(http://img.cbs.co.kr/nocut/common/bt/arB.gif) no-repeat 10px 16px; padding:10px 0 8px 20px; color:#c51811; font-weight:bold; font-size:10.5pt;">글 싣는 순서
    ① 소시민의 애환 담은 '수인선 협궤열차'의 역사
    ② '들판에 들어서는 전철역'…이용자 외면하는 수원인천복선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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