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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無수입' 새만금개발공사, 인당 복리후생비는 1500만원



전북

    '사실상 無수입' 새만금개발공사, 인당 복리후생비는 1500만원

    '설립 2년차' 새만금개발공사 첫 국정감사
    황희 "직원 복리후생, 국민 눈높이 안 맞아"
    민경욱 "낙하산 인사, 새만금 제대로 되겠나"
    경영 지적의 끝에 또 개발공사 무용론
    강 사장 "업무에 더 전념하겠다" 진땀

    "강팔문 사장이 공공기관의 틀을 좀 잡아주세요. 지적하기도 창피합니다."

    지난 15일 첫 국정감사를 받은 새만금개발공사는 여야 의원들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다. 직원 복리후생비와 낙하산 인사 의혹 등 경영 전반에 걸친 질문이 쏟아지면서 법인 설립 과정에서 불거졌던 기관의 필요성 논란까지 재점화했다.

    지난 15일 오후 전북 군산 새만금개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새만금개발청-새만금개발공사 국정감사에서 강팔문 개발공사 사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은 복리후생비와 피복비 등 직원 복지가 사세에 비해 과하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강팔문 사장에게 "겨울에는 40만원 상당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패딩을 전 직원에게 지급하고, 여름에는 기능성 점퍼를 줬는데, 작업복도 아니고 왜 이렇게 옷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어 "지급한 옷 사진을 보내달라고 했더니 포토샵으로 공사 마크를 집어넣어서 보냈는데, 지적하기도 창피한 내용이다. 사장이 공공기관으로서 틀을 좀 잡아달라"고 거듭 질타했다.

    황희 의원실이 개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개발공사가 편성한 직원 1인당 복지 포인트는 150만원이다. 기념품비와 동호회비, 체육행사비 등을 더해 지난달까지 공사가 집행한 예산은 총 13억 6천만원 상당이다. 직원 1명당 15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피복비는 복리후생비와 별도로 편성됐다.

    개발공사는 지난해부터 매년 500억원의 정부 출자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으며, 정부 출자금과 은행이자를 제외한 별도 수입은 없는 상태다.

    새만금개발공사가 직원들에게 제공한 겨울 패딩 자켓. 붉은 사각형 안은 합성된 새만금개발공사 로고. (사진=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실 제공)

     

    야당은 낙하산 인사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고삐를 당겼다.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강 사장의 익산시장 재선거 출마 이력과 비상임이사 두 명의 민주당 당직 이력을 제시하며 "사장부터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낙하산인데, 새만금이 제대로 되겠느냐"고 직격했다.

    같은 당 김상훈 의원도 거들었다. 김 의원은 지난달 한 익산지역 언론의 강 사장 인터뷰 기사를 언급하며 "아직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게 기사의 키포인트"라며 "굉장히 유감이다"고 했다.

    이처럼 경영 전반의 질책이 계속되자 '개발공사 무용론'이 또 다시 고개를 들었다. 한국당은 개발공사 설립 논의가 한창이던 2017년 '지역개발 목적의 공기업이 대체로 성공한 적 없다'는 취지로 완강히 반대했다.

    한국당 이은권 의원은 "최근 개발청과 개발공사 사이에 업무 중복, 갈등에 대한 우려스러운 이야기가 나온다"며 "'왜 개발공사를 굳이 만들었느냐'는 원론적인 이야기가 나오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업무에 더 전념하라는 질책으로 받아들이고 새만금사업에 더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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