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베를린 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계 복귀에 이목이 집중되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문재인 정부 예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책을 발간한 안 전 의원은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직접 책을 배송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안 전 의원은 국민의당 대선후보 시절인 지난 2017년 5월1일 인천 남구 유세 중 "문재인 후보를 뽑으면 어떤 세상이 될지 상상해보라"며 "3가지 일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3가지 일과 관련 "첫째 국민들이 반으로 나뉘어서 분열되고 사생결단을 내는 등 5년 내내 싸우게 될 것이다.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라고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나라가 통합되겠느냐"라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두고 갈라진 찬반 진영, 검찰개혁 촛불 집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쟁 등 현재의 상황이 떠오르는 대목이다.
이어 "두번째는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된다. 계파 세력은 끼리끼리 나눠먹는다"고 했고, "세번째는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개념 없는 사람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국정운영을 하게 되면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뒤처지는 나라가 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4차 산업혁명 언급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3D를 '삼디'로 발언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안 전 의원 지지자들은 이같은 발언을 공유하며 그의 복귀를 염원하는 모습이다. 최근 지지자들은 전국 50여개 지역에 "오늘 그가 보고 싶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안철수 전 의원의 새 저서 표지(사진=연합뉴스)
독일에서 체류 중인 안 전 의원은 최근 '안철수, 내가 달라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하고, SNS(트위터) 활동을 재개했다. 그의 측근들은 "정계 복귀는 아직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으나, 사실상 기지개를 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의원에게 직접 책을 배송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1일 SNS(페이스북)을 통해 "독일에 있는 안철수 대표께서 책을 보내오셨다"며 "깊은 울림이 있다. 책 받자마자 조금 훓어보았는데 인상에 남는 한 구절 옮긴다"고 말했다. 구절에는 '매번 출발선에 서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등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