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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석 전남대 총장 "AI융합대학 신설, 지역 산업혁신 이끈다"



광주

    정병석 전남대 총장 "AI융합대학 신설, 지역 산업혁신 이끈다"

    • 2019-09-11 09:14
    ■ 방송 : [CBS매거진] 광주 표준FM 103.1MHz (17:05~18:00)
    ■ 제작 : 조성우 PD, 구성 : 박소윤 작가
    ■ 진행 : 김희송 5.18연구교수
    ■ 방송 일자 : 9월 10일 화요일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

     


    [다음은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 인터뷰 전문]

    ◇김희송>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이죠, 전남대학교가 15년 만에 단과대학을 신설했습니다. 광주전남지역 산업혁신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인데요. 단과대학 신설부터 전남대학교의 비전까지 전남대학교 정병석 총장과 직접 이야기 나눠봅니다. 스튜디오에 나와주셨습니다. 총장님 안녕하세요.

     


    ◆정병석>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희송> 먼저 축하드립니다. 요즘 대학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대학들이 많이 힘겨워하고 있는데요. 이 와중에도 전남대학교는 단과대학을 신설했습니다. 전남대학교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어떤 대학이 신설됐습니까?

    ◆정병석> 예. 대학 입학 대상자가 급격히 줄고 있어서 많은 대학들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교육정책도 이런 상황을 감안해 더욱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남대학교도 이런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지만, 보다 미래 지향적인 경쟁력을 갖춰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자는 자세로 인공지능 융합대학을 설립했습니다. 전남대학교로서는 17번째 단과대학이기도 합니다. 전남대학교의 인공지능 융합대학은 미래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학문분야 개척의 선봉이 될 것입니다. 우리 지역의 많은 청년 학생들에게 미래형 일자리를 준비하는 기회를 줄 것이고,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을 기대합니다.

    ◇김희송> 인공지능 융합대학이라고 하니까, 뭔가 새롭고 첨단과학 같은 느낌이 드는데,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는 곳입니까?

    ◆정병석> 요즘 4차 산업혁명이란 표현을 많이 씁니다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아이콘은 누가 뭐래도 인공지능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대학은 이미 지난해에 로봇, 미래 에너지,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금융 등 4개의 전공학과를 신설한 바 있는데, 이들 전공과 함께 현재 배우고 있는 170여 명의 학생들이 ‘인공지능 융합대학’에서 본격적으로 배우고, 연구하게 됩니다. 또 앞으로 미래 자동차, 헬스케어, 문화기술은 물론이고 영농창업, 도시재생 등 광주 전남의 미래 전략산업 분야에 있어서도 융합전공을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인공지능 융합대학에서는 무엇을 가르치는가 외에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혁신하고 있습니다. 교과서가 아니라 현실 상황을 문제로 제시해서 학생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하는 문제중심 교육이 도입되고, 온라인 학습을 먼저 마친 학생들이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함께 토론하는 선행학습과 토론방식도 구사합니다. 또, 실사구시형 참여교육도 진행됩니다.

    ◇김희송> 청취자분들이 궁금해 하실 부분이 기존의 공과대학도 있는데, 왜 이런 단과대학을 추가로 만드신 건지 신설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궁금합니다.

    ◆정병석> 인공지능 융합대학은 한 마디로 학문과 학문, 전공과 전공 간의 벽을 뛰어넘는 새로운 개념의 단과대학입니다. 신입생도 따로 뽑지 않습니다. 다른 전공학과목을 공부하던 학생들이 복수전공, 부전공으로 선택하거나 적성에 맞지 않으면 아예 학과를 옮겨서 기존의 학문과 연구분야들을 서로 융·복합해 새로운 분야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김희송> 특히 지역산업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갖게 하는데, 실제로 '인공지능 융합대학'이 활성화되면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요?

    ◆정병석> 이미 전남대학교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4개의 융합전공을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설치한 것을 비롯해, KT와 협력해서 전문가 인증과정인 나노 디그리 사업을 유치해서 80여 명의 참가자들에게 인공지능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올해 전국에 3개뿐인 융합보안대학원도 유치했습니다. 인공지능 융합대학은 이 같은 일련의 노력과 성과를 집대성해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배우고, 연구하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특히 광주에 향후 5년 간 인공지능 집적단지가 조성됩니다. 이 집적단지가 완공되면 앞으로 우리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의 산업 환경과 고급인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사전에 알고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전남대학교의 인공지능 융합대학이 광주전남지역의 산업을 혁신해나가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김희송> 이번 단과대학 신설 외에도 전남대학교가 좋은 성과를 많이 내고 있죠. 국내 TOP10 대학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도 있던데요?

    ◆정병석> 시민들께서 성원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발표내용을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영리교육단체인 CWUR (Center for World University Rankings)은 전남대학교를 국내 12위로 밝혔고, 세계 4대 통신사의 하나인 영국 로이터는 아시아태평양에선 50위, 국내에선 13위로, 그리고 국립타이완대학은 전남대가 국내 11위라고 각각 밝혔습니다. 지나치게 순위에 매몰되는 것은 지양해야겠지만, 어쨌든 국제적인 평가기관들이 내놓은 결과이고, 또 최근 3년간의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서 자신감을 갖게 됐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희송> 이번 AI융합대학을 보다시피 전남대학교가 미래를 준비한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이런 준비 과정에서 어떤 부분들을 고민하고 있나요?

    ◆정병석>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어떤 교육을 제공해야 하는지가 가장 고민입니다. 어떤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어떤 환경에서 가르칠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융복합적인 새로운 교과목을 개발하고 새로운 학습방법, 효율적인 학습방법을 도입하고 교육환경을 최신의 시설로 준비시키고 하는 것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연구측면으로는 최근 연구비 규모를 보면 전남대가 국립대 1위입니다. 1500억 원에 가까운 금액으로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연구와 관련해서 저는 늘 전남대 캠퍼스에 세계적인 집단연구그룹 10여 개가 항상 숨 쉬고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2년여 동안 무려 30개의 대형집단연구사업을 수주해 지금 연구활동이 한창입니다. 이제 겨우 씨앗이 뿌려졌습니다. 앞으로 지속적인 고급인력의 양성과 공급, 또 세상을 놀라게 할 연구성과를 거두며, 그러한 꿈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희송> 그리고 또 눈에 띄는 게 전남대학교가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이다보니 전남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소개해 주시죠.

    ◆정병석> 전남대학교는 1952년 전쟁의 포화 속에서 국립대학교로 문을 열었지만, 사실은 많은 전남도민들이 도와주셨습니다. 그래서 항상 광주시민, 전남도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대학타운형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물적, 인적 자원을 활용해 창업기반을 조성하고, 대학 인접지역의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 시키며, 일자리도 창출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광주 북구를 비롯한 관련기관은 물론 주민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해 성공적인 사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광주지역사회의 혁신을 위해 광주시를 비롯한 기관, 단체, 공기업들이 모여 함께 지역현안을 해결해 나가도록 광주리빙랩 네트워크를 결성했고 다문화가정, 경력 단절 여성 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전남대의 친환경미생물농법을 이용해 농민들의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나주시, 농협전남본부, 남해화학과 일반 농가들이 함께하는 도농 상생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한 책 읽기라든지, 인문도시 조성이라든지, 각종 문화강좌, 예술공연 등 최근에는 금요일마다 캠퍼스에서 영화 상영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총장님께서 취임하고 나서 역점을 뒀던 사업 어떤 것들이 있었나요?

    ◆정병석> 자라나는 우리 학생들이 긴 호흡, 멀리 보는 인재들로 자라나도록 여러 교육제도를 구축했습니다. 좀 전에 이야기 한 융합 전공, 융합대학이 그 대표적입니다. 캠퍼스 외국인 교수와 국제 프로그램이 늘 가까이서 볼 수 있도록 국제화된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연구분야에 있어서는 전남대가 연구자들의 벗이 되자는 슬로건으로 신진 우수 연구자들을 확보하고 또 조기에 이들이 좋은 연구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고 훌륭한 성과를 내는 연구자들에게는 집중적인 지원을 했습니다.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프로그램도 여럿 진행해왔는데 앞으로도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혁신 동력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김희송> 끝으로 전남대학교가 학생들과 시민들에게 어떤 역할을 하는 대학이 되길 바라시는지요?

    ◆정병석> 전남대학교는 민주, 인권의 지역입니다. 전남대는 인류보편의 가치를 지키는데 앞장서 온,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또 광주전남 지역민의 사랑을 받으며 지역발전, 국가발전을 이끄는 거점 국립대학이자 지역을 세계로 이끄는 자랑스러운 명문 대학이 되고자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지, 소명의식을 통해서 학생들에게는 꿈과 포부를 키우는 배움의 요람으로, 시민들께는 풍요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가는 지성의 샘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합니다.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김희송> 네. 앞으로도 지역민들에게 늘 활력을 주는 대학교로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리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병석> 감사합니다. 행복한 한가위 명절 맞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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