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이한형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광주일고 정권'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도 발끈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일 성명을 내 "나 원내대표가 내뱉은 수준이하 발언에 분노한다. 광주일고 운운하며 지역주의를 조장하는 이가 제1야당의 원내대표라는 사실이 참담하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대구시당은 "'광주일고 정권'의 근거로 서울 구청장들 중 특정 지역 출신자가 많다는 점을 들었는데 이는 선출직 공직자들의 출신지를 놓고 마치 문재인 정부가 지역 편향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한 것처럼 발언한 셈"이라며 "(나 원대대표가) 대놓고 가짜뉴스를 생산하면서 현장에 있는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건설로 영‧호남 주요도시가 1시간 대 거리로 연결돼 경제적 파급력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외면하고 내년 총선에서 의석수 확보에만 열을 올리며 막말을 쏟아내는 한국당이야말로 지역경제 파탄의 주범"이라고 공격했다.
이어 "국회의원의 본분은 잊은 채 장외에서 막말 릴레이를 펼치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방관하는 황교안 대표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달 30일 부산에서 열린 집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광주일고 정권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부·울·경을 차별하면서 더 힘들게 하는 정권에 대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 주민들이 뭉쳐서 반드시 심판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