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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前사장 "김성태, 딸 이력서 주며 취업 청탁" 법정 증언



사회 일반

    KT 前사장 "김성태, 딸 이력서 주며 취업 청탁" 법정 증언

    서유열 전 KT 사장 "김 의원, 딸이 스포츠학과 나왔다며 봉투 건네"
    "이석채와 식사 자리에서도 딸 얘기 꺼내며 '잘 부탁한다' 말해"
    "김성태 노력으로 이석채 국감 증인 채택 무산" 증언도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딸의 KT 부정채용 의혹 공소장 언론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딸의 계약직 취업을 직접 이력서를 주며 청탁했다는 당시 KT 사장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27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KT 부정채용 사건의 공판기일에서 서유열 전 KT 홈고객부문 사장은 증인으로 참석했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김성태 의원 딸의 부정채용 의혹의 핵심 관련자로, 이 재판의 업무방해 혐의 피고인이기도 하다.

    서 전 사장은 "2011년 2~3월쯤 김 의원을 찾아 인사를 하고 나오는 자리에서 김 의원이 직접 하얀 각 봉투를 주며 '우리 애가 스포츠체육학과를 나왔다. 이제 막 졸업했는데 KT 스포츠단에서 일할 수 있도록(해달라)'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이걸 받아와야 하나 고민했다"며 "이후 당시 경영지원실장을 불러 김 의원 딸 이력서를 건네주면서 (채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또 서 전 사장은 "이후 김 의원이 먼저 전화를 해서 이석채 회장과 셋이 여의도 인근 일식집에서 식사를 했다"며 "김 의원이 그 자리에서 '딸이 계약직으로 일하니 잘 부탁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고도 증언했다.

    김 의원 딸은 이듬해인 2012년 하반기 대졸 신입공채에서 최종 합격해 KT에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서 전 사장은 2012년 10월 이석채 당시 회장으로부터 "김성태 의원이 우리 KT를 위해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근무하도록 해보라"는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김성태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으로 여당이던 새누리당 간사였다. 검찰은 김 의원이 이석채 회장의 2012년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막아줬다고 평가한 KT 내부 자료들을 확보했다.

    서 전 사장도 "KT 부진인력 퇴출 프로그램이 당시 국감 쟁점이었는데, 김성태 의원이 (이석채 회장) 증인 채택을 반대해서 무산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 의원의 딸은 2012년 하반기 KT 신입사원 공채에서 합격해 정규직으로 입사했다. 검찰은 당시 김 의원 딸이 공채 서류접수가 끝나고 한 달이 지나서야 지원서를 이메일로 제출했고, 인적성 시험 결과도 불합격에서 합격으로 뒤바뀌는 등 과정을 거쳐서 최종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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