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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공영제 개혁안 반발하는 부산 버스업계…무더기 비리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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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준공영제 개혁안 반발하는 부산 버스업계…무더기 비리 포착

    • 2019-08-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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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부정채용 등 혐의로 3개 버스업체 관계자 40명 입건
    동부경찰서도 허위 직원 등재해놓고 보조금 횡령 혐의 1개 업체 수사 중
    시민단체 "준공영제 개혁안 반발에 앞서 자기반성부터 해야"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자료사진)
    부산시가 버스 준공영제 개혁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4개 버스업체가 부정 채용 등의 비리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민단체에서는 시의 개혁안에 반발하는 버스 업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기사 채용 과정에서 불법 행위를 한 혐의로 지역 3개 버스업체 관계자 등 40여 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버스 기사 신규채용 과정에서 허위 경력증명서를 만들어 주고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 때문에 경력이 없는 일부 기사는 교육과정에서 차량에 기어를 넣는 방법조차 제대로 알지 못할 정도로 운전이 미숙한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신규 기사의 경우 기존 기사의 동승 하에 일정 기간 교육을 받는다"며 "과거 대형차량 운전경력이 있다고 한 신규 기사가 기어를 넣지 못해 당황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버스를 타는 시민 안전에 우려가 제기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허위 경력증명서가 금품이 오가는 기사 부정 채용 과정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집중해왔다.

    경찰은 버스 기사와 업체 간부, 노조 간부 사이에 채용과 관련한 뒷돈이 오간 정황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한 업체 간부는 특정 직업소개소와 연계해 조직적으로 기사 부정채용에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일부 업체 간부는 부정채용된 기사들에게 허위 경력증명서나 뒷돈을 준 사실을 진술하면 해고를 시키겠다는 압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 이 같은 부정채용과 관련해 각 업체 대표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입건한 40여 명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쳐 혐의가 무거운 이들은 구속영장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부산 동부경찰서도 횡령 등 혐의로 부산 모 버스업체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는 수년 동안 허위 직원을 내세워 인건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이를 빼돌리는 수법으로 수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는 대표의 가족이나 지인을 허위 직원으로 등재했으며, 이들에게 지급된 인건비는 대부분 부산시 보조금이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해당 업체는 계좌 추적 등을 피하기 위해 인건비를 현금으로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업체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의 이번 수사가 부산시의 버스 준공영제 개혁안에 반발하는 버스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버스업계의 불투명한 회계와 각종 비리를 근거로 만들어진 개혁안에 대해 "과거의 일"이라며 반발해 온 업계가 할 말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준공영제체제에서 자신들의 이권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왜 개혁이 필요한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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