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에어부산, 김해공항 일본 노선 절반 줄인다

8월 23일~10월 26일 부산/대구발 일본 노선 매주 91편에서 절반 넘는 50편 줄여
"10월 말 이후 운항 계획도 상황 지켜보고 결정" 노선 회복 상당기간 힘들 전망
국적항공사 노선 축소 잇따르며 김해공항 전체 일본 노선도 20% 이상 줄어들 듯

에어부산이 이 달 말부터 일본행 항공노선 운항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일본의 수출 규제에 맞선 우리 국민들의 일본 보이콧 운동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크게 줄고 있는 가운데, 부산 연고 저비용항공사 에어부산이 이달 말부터 부산발 일본노선에 대한 대규모 감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른 항공사들의 노선 축소까지 포함하면 김해국제공항에서만 일본행 항공기가 무려 549편, 좌석 수로 20만석 이상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9일 부산 출발 일본 노선 항공편을 대폭 감편하기로 결정했다.

수요 급감에 따른 국적항공사들의 부산 출발 일본 노선 감편이 잇따른 상황에도 부산이 본사인 에어부산은 김해공항 노선만큼은 운항 일정을 줄이지 않고 유지해왔다.

에어부산의 전체 노선에서 차지하는 일본 노선 비중은 30%를 넘고, 국제선 비중은 무려 43%에 달하고 수익성도 다른 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던 만큼 일본 보이콧 운동의 파괴력이 그 만큼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에어부산 측은 일본 노선의 여객 감소 수준이 항공사로서 감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러 더이상 노선 유지가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부산 일본 노선 운항 조정 계획 (사진 =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은 부산 출발 후쿠오카와 오사카·삿포로 노선, 그리고 대구 출발 삿포로와 기타큐슈 노선 운항을 축소하기로 했다.

부산-후쿠오카 노선은 이달 25일부터 기존 하루 4편 운항에서 3편으로 감편해 운항하며, 8월 30일부터 10월 26일까지는 일부 날짜를 제외하고 2편으로 줄여 운항한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27일부터 하루 3편에서 2편 운항으로, 부산-삿포로 노선은 23일부터 하루 1편에서 주 3편으로 감편한다.

대구-삿포로 노선은 9월 1일부터 하루 1편에서 주 3편으로 변경하며, 대구-기타큐슈 노선은 아예 운항을 하지 하기로 결정했다.

매주 91편에 달하던 일본행 항공기 중 절반이 훨씬 넘는 50편을 줄이는 규모다.

이번에 조정된 운항 스케줄은 항공 하계 스케줄 기간인 10월 26일까지 적용된다.

에어부산이 일본 노선을 대폭 감편하면서 김해국제공항의 전체 일본행 노선은 8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2개월간 무려 549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항공 좌석 수로만 20만 석이 넘는 좌석이다.

지난 6~7월 2달간 김해공항 일본 노선 총 운항 편수가 2천100여 편인 것을 감안하면 74% 수준으로 줄어들게 되는 셈이다.

에어부산은 이번 노선 조정으로 운항하지 않게된 항공편은 환불과 예약변경 수수료를 면제해 주기로 하고, 인터넷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한일 무역분쟁에 따른 여객 수요 감소가 심화되고 있어 일본 노선에 대한 하반기 감편 운항을 결정했다"면서 "10월 말 이후 운항 계획은 상황을 지켜본 후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