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진학을 미끼로 학부모들의 금전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정모 전 고교 축구 감독이 학부모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상습 성폭행 혐의로 정 전 감독을 수사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은 정 전 감독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피해 학부모들의 진술도 확보했다고 전해졌다.
정 전 감독은 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 축구부 감독으로 재직한 2001년부터 2017년까지 학부모들을 상대로 '명문 사립대 입시에 편의를 봐주겠다'고 꼬드기면서 수천만원 상당 금품을 챙긴 혐의로 지난 2월 입건됐다.
이외에 '김장비'나 '고사 비용' 등 각종 명목으로 학부모들이 지원한 축구팀 운영비 가운데 일부를 가로챘다고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정 전 감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전 감독은 국가대표 출신으로 전국고교축구대회 최우수 감독상과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 최우수 지도자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