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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美-中 겹악재…주가 폭락, 환율 급등 '검은 월요일'



금융/증시

    日·美-中 겹악재…주가 폭락, 환율 급등 '검은 월요일'

    日 무역보복 현실화, 美.中 무역전쟁 격화 탓
    코스피 1950선 무너지며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점
    코스닥은 600선 붕괴, 지수 급락으로 사이드카 발동
    원.달러 환율 1215.3원, 2년 7개월여만에 1200원 돌파

    (사진=이한형 기자)

     

    한국에 대한 일본의 백색국가(White List) 제외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며 5일 주가가 폭락하고 환율이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3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맞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수가 폭락하며 3년 1개월여만에 사이드카(Sidecar,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2.56% 하락한 1946.98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6년 6월 28일 1.936.22를 기록한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20억원과 314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기관만 7349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떠받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7.46% 하락한 569.79를 기록하며 2년 5개월여 만에 600선이 붕괴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00억원과 239억원을 순매수 했지만, 외국인이 372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장을 면치 못했다.

    특히,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2시 9분쯤 코스닥150 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 발동 당시 선물 가격은 836.60p로 전일종가 89.2.50p보다 6.26%p 하락했다. 현물지수는 843.14p로 전일종가 903.08p에 비해 6.63%p 하락했다.

    거래소는 코스닥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이상 상승(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이상 상승(하락)하여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를 발동하게 된다.

    코스닥 지수가 대폭 하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6년 6월 24일 이후 3년 1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2월 8일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됐으나, 이때는 주가 급등에 따른 조치였다.

    이날 주가 폭락은 일본의 무역보복과 함께 미국이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 역시 1200원을 돌파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15.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1월 9일 종가기준으로 1208.3원을 기록한 이후 2년 7개월여 만이다.

    환율 상승은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의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로 원화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한국에 대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힌 지난달 1일 원.달러 환율이 1158.8원을 기록한 이후 한달여 동안 50원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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